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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40일만에 남·북·미 '포스트 하노이' 구상.. 북미 ‘소방수’ 역할하는 문재인 대통령

유병수 기자 입력 2019/03/30 09:04 수정 2019.03.31 10:52

[뉴스프리존= 유병수 기자]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 지 약 40일 만에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 달 10일 워싱턴을 방문해 다음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사진: 뉴스영상 갈무리

북한을 설득해서 비핵화 협상을 성공시킬지 논의할 예정인데 다음 달 11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열립니다.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북·미 하노이 협상이 결렬된 뒤 처음인것. 문재인, 트럼프 대통령의 7번째 정상회담이 4월 11일 워싱턴에서 개최된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동시에 발표했다. 한미 동맹과 하노이 정상회담 결렬 이후 대북 협상 전략을 논의하는 공식 실무방문이다. 특히 백악관은 정상회담 일정을 발표하면서 한미 동맹을 린치핀(linchpin·핵심축),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이라고 표현했다. 대북 정책에서 엇박자 우려를 불식하면서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탄탄하다는 메시지를 낸 것으로 보인다.

이날은 문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4월 11일에 열리는 임시정부 100주년 기념식 참석까지 취소했다. 그만큼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의 돌파구를 찾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회담 의제 역시 '비핵화 협상의 조기 성과를 위한 북한 견인책'이다. 무엇보다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남북정상회담이 조기에 개최될 수도 있다. 한미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 북한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해법을 찾는다면 한미 공조 위기론을 불식하는 동시에 북한을 다시 회담장으로 끌어내면서 중재자 역할로서의 입지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트럼프 "北 대단히 고통받아..동맹을 '린치 핀'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이라고 표현"

청와대 관계자는 "두 정상이 톱 다운 외교의 방향성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북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을 모으는 14기 최고인민회의를 4월 11일자로 소집해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남·북·미 정상의 '포스트 하노이' 구상이 공개될 내달 11일이 한반도 정세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때 정부는 북한의 궤도 이탈 방지에 주력하며 대북 특사 파견 등을 검토했으나, 개성공단과 금강산 사업 재개 등 남북 경협 사업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맞물려 여의치 않자 트럼프 정부에 협상 문턱 낮추기를 설득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예측 된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아쉬운 결렬로 그동안 중재 역할을 톡톡히 해 온 문재인 대통령의 '소방수' 역할이 이번에 다시 한번 모멘텀을 찾을지도 관심을 모은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간 '엇박자' 논란을 불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상회담 개최 사실, 백악관도 발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제재에 대한 입장을 다시 밝혔다. 현시점에서 추가 대북 제재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는데, 북미 대화의 불씨를 살려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미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서는 추가 대북제재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의 개인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굉장히 고통받고 있다. 그들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나는 그저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제재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내가 나중에 제재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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