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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백의종군 2년만에 복귀.. 내년 총선 공약 밑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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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철, "백의종군 2년만에 복귀.. 내년 총선 공약 밑그림 그린다"

유병수 기자 입력 2019/05/13 11:43 수정 2019.05.13 12:02

[뉴스프리존= 유병수 기자] 대선 승리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해외로 떠난 지 2년 만에 '3철' 중 한명인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13일 신임 민주연구원장으로 정치 일선에 복귀했다.

사진: 뉴스영상 ytn 갈무리

첫 공식 임무는 내년 총선 공약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이며 14일부터 민주연구원장 임기를 시작하는 양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사실상 첫 출근길에 민주당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돌아오는 총선에서 정책과 인재로 승부를 해야 한다고 본다"며 "민주연구원이 총선을 앞두고 비상한 상황에 총선 승리를 위한 병참 기지로서 역할을 해서 좋은 정책과 좋은 인재가 차고 넘치는 당이 되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임인 김민석 원장의 비공개 이임식후, 대선후 2년 만에 정치에 복귀하는 소회에 대해선 "딱 2년 만에 당에 돌아왔다"며 "그때와 상황이 많이 바뀌기도 하고 해서 어깨가 무겁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달라진 정치상황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1월 이해찬 대표의 제안을 받은 뒤 양 전 비서관이 줄곧 고사해왔지만 끈질긴 설득에 마음이 바뀐것으로 전해지며 이해찬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선 "이 대표와는 연구원 운영방안이나 목표 등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많이 드렸다"며 "이 대표가 구상하는 거나 우리당 지도부나 구상하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아 대표와 지도부를 잘 모시면서 열심히 하면 (될 것이다),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 민주연구원 회의실에서 열린 김민석 원장 이임식에 참석, 연구원 직원들과 상견례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사실상 본격적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달 초 여의도 당사 안으로 이전한 민주연구원은 양 전 비서관은 이미 운영기획실, 전략연구실, 정책연구실, 정책네트워크실 등으로 구성된 현행 연구원 조직을 총선 기구로 전면 개편하겠다는 구상을 이해찬 대표와 사전협의, 허락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그는 이에 따라 취임즉시 조직을 개편한 뒤 공약준비, 인재영입 등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지난 대선때도 문 대통령의 인재 영입을 적극 도운 전력이 있어 이번에도 새로운 인재영입에 적극 나서 민주당 물갈이를 단행한다는 방침이나, 이 과정에 기존 의원들과의 마찰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원내대표 경선에서 친문핵심 김태년 의원이 큰 표차로 낙마하고 비문 이인영 의원이 당선된 데에서도 읽을 수 있듯,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한 비문진영의 경계심이 커 과연 순조롭게 물갈이가 진행될 것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아울러 대선직후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선임하는 과정에 그가 '광흥창팀'의 임종석 후보를 밀면서 중진들이 밀던 노영민 후보와 불편한 관계가 됐던 점도 향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영민 후보는 그후 주중대사를 지내다가 화려하게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컴백, 지금 청와대 비서실을 단단히 휘어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당내에서 이른바 '비문계'로 꼽히는 박영선 의원과 진영 의원을 내각으로 올린 것 역시 당 안팎의 반발을 잠재우며, 총선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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