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암절벽에 자생,수령 2,3천년 추산
연중 울릉도 관광객 눈길 사로잡아
[울릉도=권병창 기자] 생태계의 寶庫, 울릉도에 자생하는 석향(石香)은 해발 120여m 기암절벽에서 잦은 해풍에도 불구,태고(太古)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석향'은 돌에 있는 모든 수분과 진기를 흡수하면서 겨우 수명을 이어오는 동안 희귀한 모양과 향기, 자색과 향유로 연중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매한 향나무의 진가는 다름아닌 피부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민간요법의 약재로 애용된다는 구전이다.
더욱이 향나무는 세월이 아무리 흘러 오래가도 좀먹지 않으며, 썩지도 상하지도 않아 소장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울릉도의 도동에 있는 한 가게는 수십여년 동안 토산품 향나무전시장을 차려 탐방객을 손짓, 발길을 사로잡는다.
누구나 부담없이 전시장 구경과 향나무로 가공한 기념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에 맞먹는 친절 서비스를 더한다.
이곳에는 희귀목 ‘석향’의 꺾여진 나뭇가지를 소장중인데 이 나무는 2,000~3,000년이나 된 한반도 최고 수령을 지닌 울릉도 천연기념물급 제1호의 잔가지로 알려진다.
이는 최고령 향나무가 1985년 10월5일, 브랜다 태풍으로 인해 부러진 부분이 군의 공매입찰로 나오자 손수 구입,지금에 이른다.
수고 4m 둘레가 2m에 이르는 원목의 수형은 용(龍)이 승천하는 형상으로, 대자연의 오묘함과 온갖 풍상을 이겨낸 진귀한 수종으로 보호된다.
실제로, 2006년 5월, KBS2-TV 보물찾기에 방영되기도 한데다 울릉도에 현존하는 신령스런 향나무로 호사가들에 회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