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인구 비율이 7%가 넘는 고령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은 이제 고령인구가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를 대비해야 한다. 특히 작년 기대수명이 82.7세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지만 이보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한 해 동안 사망자 중에서 가장 높은 빈도 대를 나타내는 최빈사망연령이 88세라는 것이다. 결국 100세시대도 현실이 되었다. 이제 곧 노인의 기준 또한 65세에서 70세로 높여야 한다는 논리가 점점 지지를 얻어가고 있다 보니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는 준비가 더더욱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적, 물질적 준비가 갖추어져야 한다. 60세에 은퇴를 하고도 자칫 40년을 더 살아가야 하다 보니 과거처럼 부동산에만 집착하면 안 된다. 집 한 채를 목표로 대출이자 열심히 갚으며 자식교육에 올인하고 60세에 삶을 마무리하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현금자산이 있어야 한다. 젊을 때 국민연금에 더해 적절한 개인연금은 필수다. 특히 세액공제 혜택이 700만원까지 주어지는 개인형 퇴직연금(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은 꼭 가입하자. 연금저축으로 이미 400만원의 세액공제를 적용받고 있다면 IRP(개인형 퇴직연금)로 300만원을 추가 공제받을 수 있다. IRP로 세제혜택을 받으며 개인연금만 30년간 꾸준히 납입해도 60대가 되면 3%의 수익률 가정 시 10년 동안 매월 300만원 가까운 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더불어 평소 금융과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를 많이 하여 안전하게 수익률을 높여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부동산 자산이 전체 자산에 5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절약과 저축으로 이룬 목돈은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통해 10% 내외의 수익률을 목표로 불려나가면 아무리 긴 노후라고 하더라도 경제적으로 큰 시름없이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100세 시대에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건강한 삶을 위해 가장 중요하게 실천해야할 것은 금연이다. 전 세계적으로 담배 때문에 암과 호흡기 질환 이상으로 50대에 사망하는 사람의 비중이 심각하게 높다고 한다. 특히 담배는 당뇨와 심장병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의 원인으로 기대 수명을 낮추고 오래 살더라도 병과 고통을 동반하게 만든다.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필히 담배를 끊어야 한다. 다음으로 커피보다는 녹차를 마시기를 권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장수마을 시즈오카에서의 건강 비결 1순위가 녹차라고 할 정도로 우리 몸에 매우 좋은 식품이다. 세계 10대 건강식품이기도 한 녹차는 항암효과가 강하고 비타민C가 풍부해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감기와 같은 병에 안 걸리도록 면역력을 증강시켜 주며 체내에 쌓인 중금속도 배출해 준다. 장염과 충치 및 고혈압 예방에도 효과가 있고 중요한 것은 지방을 분해하여 건강한 몸을 유지시킨다는 것이다. 물론 녹차 카페인이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커피에 비하면 카페인의 양이 극히 적다.
이에 더해 꾸준한 유산소와 근육운동은 필수다. 돈을 주고 헬스장에 가지는 않더라도 집에 최소한 헬스바이크 정도는 구비하여 30분정도 다리근육을 강화해 주고 아령과 팔굽혀펴기를 통해 상체근육도 단련해야 한다. 우리 몸의 근육 량은 30대에 정점을 찍고 40대부터 매년 1~2%씩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근육 량이 감소하면 몸에 힘이 없고 신체 균형이 망가져 보행이 힘들고 골반이 틀어질 뿐만 아니라 뼈가 부러지는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나이가 들면 걷다가 넘어져 부상을 입는 낙상 위험이 증가하고 당뇨병 등 대사질환의 원인이 된다.
매일 건강을 위해 커피와 담배 값 1만 원 정도만 줄여도 한 달이면 30만원이고 1년이면 360만원, 10년이면 복리이자까지 더해 4천 만원가까이 된다. 360만원은 기준금리 1.75%를 적용하면 2억 원이 넘는 목돈의 수익률이다. 노후를 위해 건강과 자산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소소하면서도 실천가능한 방법의 한 예이다. 풍족하고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오늘부터 차근차근 준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