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대전=진홍식 기자] 대전시립무용단 6개 시·도립 무용단의 예술감독을 초청해 기획한 공연 VI ‘감독전’이 내달 9월 1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대전시립무용단 황재섭, 경기도립무용단 김충한, 제주도립무용단 김혜림, 인천시립무용단 윤성주, 강원도립무용단 윤혜정, 울산시립무용단 홍은주 등 6개 시·도립 무용단 예술감독이 각각의 독무로 여섯 작품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다.
대전시립무용단 예술감독 황재섭은 ‘학탄신(鶴誕辰)’을 선보인다. 전생을 기억하며 미래를 염원하는 학을 탄 선인의 비상을 춤으로 표현했다.
사자(死者)의 수호신인 신선이 흰 학을 타고 햇빛에 물든 하늘을 비상(飛翔)하고 있는 것을 표현하는 춤으로 가학신선도(駕鶴神仙圖)라고도 부른다.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 김충한은 1935년 조택원이 발표한 ‘가사호접’을 선보인다. 전래의 승무를 해석한 춤으로, 속세를 동경하여 사바세계로 내려가 파계한 승려가 피안을 동경하면서도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고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주도립무용단 예술감독 김혜림이 선보이는 ‘단선무’는 입춤의 춤사위를 원용하고 단선형태의 부채를 소품으로 이용한 춤이다. 장단의 정박과 엇박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춤을 추어 즉흥적인 멋이 일품이다. 음악과 무대에 여백의 미가 있고 부드러운 느낌의 회화적인 작품으로 한 폭의 수묵화와 같은 멋스러움을 보여준다.
인천시립무용단 예술감독 윤성주는‘비상’을 선보인다. 비상의 착상은 1974년 최현 선생이 위궤양 수술을 받고 퇴원했을 때 하늘을 훨훨 날고 싶은 새의 의지를 독무로 안무한 작품이다. 선비와 도량과 한량의 풍류, 장인의 기질이 잘 드러나는 이 작품은 드높은 창공을 나는 학의 고고함과 자유분방함이 드러난다.
강원도립무용단 예술감독 윤혜정은 ‘중부살풀이’를 선보인다. 살풀이란 액운을 모두 풀어버리는 무속의 일종이다. 경기살풀이춤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의 춤사위를 집대성한 춤으로, 1990년 국립무용단에서 초연됐다. 무속이 예술로 승화된 이 작품은 조흥동류로서 빛깔과 선이 고우며 긴 수건의 다양한 활용과 드라마틱한 춤구성이 특징이다.
울산시립무용단 예술감독 홍은주는 ‘진도북춤’을 선보인다. 박병천류 진도북춤의 특징은 2개의 북채를 장구처럼 사용하여 다양한 가락을 연주하는 점이다. 다양한 가락과 춤동작은 투박한 농악의 멋에 세련된 멋을 더하여,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 춤은 힘찬 북의 울림으로 남성미가 넘침과 동시에, 장구의 유연함으로 여성미까지 더할 수 있어, 자유롭게 멋과 흥을 살릴 수 있다.
대전시립무용단은 입춤, 금무, 장한가를 선보인다. 입춤은 바로서는 춤으로 국수호류 입춤을 선보이며, 금무는 거문고의 춤으로 한국인의 오천년 동안 숙성되어진 내재적 감성과 세상을 깊이 있게 보는 관조의 몸짓을 볼 수 있는 춤이다. 또한 장한가는 선비들이 풍류를 수학하며 생활하던 모습을 춤으로 풀어낸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