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대전 진홍식 기자] 대전시 공무원의 성평등 의식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일의 성격이나 특성에 따라 남성과 여성이 잘하는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라는 문항에서 직원들의 동의 정도가 5점 만점에 2.93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가 19일 공개한 성평등 의식 설문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10일까지 자치구를 포함한 공사 공단 출자출연기관의 공무원 등 직원 1만 3,7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공공기관 종사자의 성평등 의식수준을 확인하고 올바른 이해를 통해, '성평등한 일터'를 만들고, 더 나아가 성평등한 인식과 역량 강화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대전을 만들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는 개인의 성평등 의식, 성평등한 직장생활, 성평등 관련 제도 등의 평소의 생각과 의식, 태도에 대해 13개 항목으로 구성한 설문지를 통해 실시됐다.
대전세종연구원 여성가족정책센터가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분석에 따르면 개인의 성평등 의식과 관련한 조사 중 일의 성격이나 특성에 따라 남성과 여성이 잘하는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라는 문항에서 직원들의 동의 정도가 가장 높았다.(2.93점/ 5점 만점)
다음으로 높은 문항은 여성은 외모가 중요(경쟁력)이기 때문에 자신을 가꾸어야 한다.(2.57점)였는데, 특히 이 문항에서 남녀 간 응답이 가장 큰 폭의 차이를 보였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자신의 성평등 의식수준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3.53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가정 균형 관련한 4개의 문항 중 남성은 자기 계발에 시간이 부족하다(2.88점), 여성은 일하느라 가족 돌보는 일이 힘들다의 문항에서 동의정도가 가장 높았다.
여전히 맞벌이 가정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종류의 가사 일을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평등한 일터를 만드는 데는 상사의 의식과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4.17점)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불평등한 처우를 받고 있는 분야에 대한 질문에는 여성은 승진 및 평가분야(23.4%)를, 남성은 업무분배, 부서배치 등(12.1%)을 꼽아 차이를 보였다.
직장이 성평등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조직문화와 관행이 남성위주로 되어 있어서(35.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여성의 일․가정 양립이 어려워서(15%)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평등한 직무환경을 위해서는 능력과 업적에 의한 승진(16.8%)과 업적에 의한 공정한 근무평정(16.7%)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일가정 균형지원 관련 제도 중 '육아휴직, 직장보육시설'은 이용이 원활한 반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는 남녀 모두 쉽게 이용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