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재현 기자]삼국통일을 이룩하고 죽어서도 龍이 되어 동해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남긴 문무왕의 수중릉인 대왕암에서 멀지 않은 곳에 경관이 수려한 감포항이 있다.
항구 북단에는 끝없이 펼쳐지는 동해 망망대해를 지키는 송대말(松臺末)등대가 자리잡고 있다. 송대말에는 수령 300년∼400년 정도의 소나무숲이 무성하다. 감포항 인근 해역에는 암초들이 길게 뻗어 있어 작은 선박들의 해난사고가 빈번하자 암초들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1933년 2월 감포어업협동조합에서 등간(燈竿)을 설치했다.
그러다 감포항 이용 선박이 점차 늘어나게 되면서 감포항 북쪽 송대말(松臺末)에 지난 1955년 6월 30일 무인등대를 설치했다. 그 후 육지표시 기능의 필요성이 제기돼 1964년 12월 20일 기존 등탑에 대형 등명기를 설치해 광력을 증강하고 유인등대로 전환했다.
원래 등탑은 백색의 원형이었으나 2001년 12월 등대를 종합정비하면서 신라시대를 대표하면서 문무왕의 은혜를 기리는 의미를 지닌 ‘감은사지 3층 석탑’을 형상화한 모습으로 건립하고, 또한 전시실을 마련하고 등대 및 바다와 관련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 최초점등일 - 1955년 6월 30일
* 구조 - 백4각콘크리트(21m)
* 등질 - 홍백호광 34초 1섬광(Al Fl WR 34s)
* 특징 - 백색과 홍색의 호광등으로 인근해역의 천소구역을 알리기 위해 설치된 등대로, 신라시대 건축양식(2001년 12월 24일)을 도입해 지역을 상징하는 등대시설로 개량했다.
글=김재현 기자, 사진=오종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