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노승현 기자]삼성그룹이 정유라에 대한 승마 우회지원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삼성그룹은 13일 저녁 공식입장을 통해 “삼성은 어떠한 방법으로도 우회지원을 한 바 없으며 말 ‘블라디미르’의 구입에도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2016년 9월29일에 체결됐다는 매매계약서와 이면계약서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삼성은 해당계약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한 매체는 삼성이 20억원이 넘는 스웨덴산 명마 ‘블라디미르’를 포함한 말 두 필을 정유라에 사준 정황이 담긴 ‘비밀 계약서’를 특검이 확보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오전 9시26분 특검 대치동 사무실에 출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2시간 넘게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해 앞서 적용한 430억대 뇌물혐의 외에도 새롭게 추가된 혐의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삼성 내부에선 승마 지원 문제라는 본질에서 벗어나 ‘이재용 때리기’나 ‘이재용 승계문제’로 의혹이 확산되는 데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이나 금융지주사 전환 검토작업 등 정상적인 경영활동조차 최순실과 엮어 특혜의혹으로 변질되고 있다며 “너무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특검이 영장 재청구 수순을 밟자 삼성그룹은 이례적으로 일요일 저녁인 지난 12일에도 공식입장을 내고 최순실 일가를 우회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관련 의혹을 반박했다.
삼성그룹은 전날에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터진 이후에도 30억원 규모의 말을 지원했다는 등의 언론보도를 모두 부인했다.
삼성 측은 “삼성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이후 최순실에 대해 추가 우회지원을 한 바 없으며 말 ‘블라디미르’ 구입에도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최씨 지원을 부탁한 사람은 이 부회장이 유일하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승마 지원에 대한 언급 외에 최순실 정유라 등 특정인을 거론해 지원 요청한 사실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노승현 기자, screet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