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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국회, ‘날치기 논란’에 국회 파행..
정치

임시국회, ‘날치기 논란’에 국회 파행

심종대 기자 입력 2017/02/15 21:09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빚어진 ‘날치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2월 임시국회가 시작부터 삐걱대고 있다.


삼성전자 노동자 백혈병 피해, MBC 노조 탄압, 이랜드파크 부당노동 관련 청문회를 여는 방안이 야당 단독으로 환노위를 통과하자, 여당이 이에 반발하면서 상임위원회 일정을 전면 거부했다.


이날 오전 전체회의가 예정됐던 법제사법, 정무, 기획재정, 안전행정,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 산업통상자원, 보건복지 등 7개 상임위 가운데 기재위와 안행위가 열리지 못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나머지 5개 상임위 전체회의에도 불참했다. 한국당은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된 국방위와 정보위만 정상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외교통일, 환경노동, 국토교통 등 3개 상임위의 소위원회 회의도 무산됐다. 헌법개정특별위원회의 제2소위만 정상적으로 열렸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에게 “야당의 독선과 독주를 막기 위해 모든 상임위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했다”고 공지함에 따라, 오는 16일 예정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와 기재위의 전체회의도 현재로선 개최가 불투명하다.


환노위는 한국당 의원들이 위원장실에 손팻말을 들고 몰려가 시위하면서 소위조차 열리지 못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홍영표 위원장이 청문회 개최안의 날치기 처리를 주도했다면서 민주당의 대국민 사과와 홍 위원장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 소속 환노위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19대 국회에서 우리 당(당시 새누리당)은 수적 우세를 확보하고도 이런 식으로 일방 처리한 적이 없었다”면서, “홍 위원장의 비민주적 회의 운영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파행과 관련해 “환노위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원내대표단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환노위가 삼성전자와 이랜드, MBC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키로 결정한 이후 “자유한국당이 다른 상임위원회도 보이콧하고 개혁입법 논의도 더이상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홍영표 환노위원장은 협치를 통해 공정한 운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회의장에서 일방적으로 퇴장했는데 앞으로 4당이 협의하고 협치해 나가야 한다”면서, “홍영표 위원장이 유감을 표명하고, 한국GM 청문회도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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