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으로 재계는 큰 ‘충격’에 빠졌다. ‘최순실 특검’이 ‘이재용 특검’으로 변질되면서 한국 경제 전체가 시계 제로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비판과 우려가 터져나왔다.
SK.롯데.CJ 등은 이 부회장 구속영장 발부 불똥이 혹시 튀지 않을까 몸을 한껏 낮추고 있다. 남은 기간 특검 수사와 황교안 국무총리의 특검 수사기간 연장 신청 승인 여부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응방안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7일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삼성의 경영공백으로 인한 불확실성 증대와 국제신인도 하락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모쪼록 삼성그룹과 관련해 제기된 많은 의혹과 오해는 향후 사법절차를 통해 신속하게 해소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의 구속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우리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과 대외신인도 하락을 충분히 검토했는지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기업인을 대상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보다 신중한 검토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당장 17일(현지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스탬퍼드시에서 열리는 하만의 주주총회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전장기업 하만을 9조원(8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수가에 불만을 가진 주주들이 이 부회장 구속을 빌미로 반대표를 던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는 사실상 특검 수사로 모두 날리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