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권 승계 지원 대가로 최순실 씨에게 뇌물·횡령 및 국회에서의 위증 혐의를 받고 지난 17일 새벽 구속을 기념해 故 황유미 씨의 아버지가 '떡'을 돌렸다.
[뉴스프리존=안데레사 기자] 18일 오후 5시 광화문역광장에서 열린 제16차 촛불집회에서는 2007년 3월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사업장에서 일하다 급성 백혈병으로 24세에 사망한 故 황유미 씨의 아버지가 삼성 직업병 문제의 올바른 해결을 촉구하는 서명 운동과 함께 진행했다.
당시 황상기 씨는 근로 복지 재단, 삼성전자 등에 보상을 요구했으나 백혈병과 반도체 사업장의 연관관계가 입증되지 않아 보상받지 못했고, 이후 황상기 씨는 '반올림'의 교섭단 대표로 활동하며 보상과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 시위를 지속해왔다.
이에 삼성전자는 현재 보상위를 통해 소정의 보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황상기 씨를 비롯한 반올림측 에서는 보다 확실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보상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오후 열린 '탄핵 지연 어림없다! 박근혜·황교안 즉각 퇴진 및 특검 연장, 공범자 구속을 위한 제16차 촛불집회는 79년 만에 삼성 총수가 구속됨에 따라 '적폐청산'을 바랐던 시민들은 환호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인 권영국 변호사는 "삼성재벌의 예비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됐다. 마침내, 삼성은 구속되지 않는다는 신화가 깨졌다"고 말하며 "재벌의 특권과 반칙에 손을 들어주던 법원이 법 앞의 평등이라는 상식을 실현해냈다. 정경유착을 청산하라는 국민의 명령이 기필코 승리의 단초를 만들어내고 말았다. 국민의 염원을 저버리지 않는 특검의 노력과 그 특검을 응원했던 바로 여러분의 힘이 우리의 승리를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특검은 이날 조사에서 2014년 9월부터 2016년 2월 사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세 차례 단독 면담에서 경영권 승계 작업에 정부 차원의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 전달이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 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