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박근혜 대통령 측이 오는 24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종 변론 기일을 3월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헌법재판소는 대통령 대리인단 측이 1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변론종결 기일 지정에 관한 피청구인 대리인들의 의견’ 서면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해당 서면에서 대통령 측은 “22일 증인신문을 마치고 23일 최종의견서를 낸 뒤 바로 최종변론을 여는 일정은 과도하게 빠르다”면서, “3월 2일 혹은 3일로 최종 변론 기일을 다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 측은 이어 앞서 헌재가 직권으로 증인 채택을 취소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다시 증인으로 신청했다. 대통령 측은 고 씨가 최순실 씨와 사이가 틀어지면서 각종 의혹을 폭로하게 된 만큼 관련 녹취 파일을 직접 심판정에서 틀어보는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 측은 이와 함께 헌재에 박 대통령이 최종 변론에 출석할 경우 ‘최후 진술’만 하고 국회 측과 재판관들의 신문을 받지 않아도 되는지를 질의하는 서면도 함께 제출했다.
헌법재판소는 20일 열리는 15차 변론기일에서 대통령 측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예정이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