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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세현 발언에 “적절치 않아”..
정치

여야, 정세현 발언에 “적절치 않아”

심종대 기자 입력 2017/02/21 21:51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여야는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한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이 김정남 피살을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 납치사건에 빗댄 발언을 한 것과 관련, 안보관과 역사의식을 지적하면서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정세현 전 장관은 문재인 전 대표의 국정경험 조언 자문단인 '10년의 힘' 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 전 장관은 전날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정남 피살사건에 대해 “우리도 그런 역사가 있다. 우리가 비난만 할 처지는 아니다” 등의 발언을 논란이 일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 유례없는 3대 독재를 위해 고모부와 이복형 등 친족까지 잔인하게 제거해버리는 김정은 정권을 대한민국과 비교한 건 도무지 납득이 어려운 언행”이라면서, “문 전 대표는 이번 정 전 장관 논란에 대한 입장을 즉각 밝히라”고 요구했다.


오신환 바른정당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반인륜적 만행을 이어가는 김정은 정권을 동일시하는 정 전 장관 주장은 우리 역사를 부정하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면서, 특히 “분단현실에서 한반도 통일정책을 총괄하는 주무부처 장관을 역임한 사람의 주장이란 점에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문 전 대표는 정 전 장관 발언에 책임의식을 갖고 국민 앞에 해명하라”면서, “정 전 장관은 북한 암살을 정당화하고 김정은 정권을 민주화 이전의 대한민국 역사와 동일시하는 인식으로 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 정권의 반인륜적 국제범죄를 구시대적 발상 정도로 두둔하며 대한민국 위상을 깎아내리는 발언을 한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 태고종 예방 뒤 기자들과 만나 논란이 된 정 전 장관 발언에 대해 “(김정남 피살은)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테러이자 패륜적 범죄행위란 게 저와 민주당의 단호한 입장”이라면서, “정 전 장관 말씀이 다른 뜻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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