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뉴스프리존 DB
[뉴스프리존=정은미 기자]그동안 지속적인 기준금리 인하와 저금리 지속, 유동성 확대공급 등의 영향으로 시중에 풀린 현금이 100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지난달 말 현재 화폐발행잔액은 103조5천1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6조1천277억원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0조원 선을 넘어섰다.
화폐발행잔액은 한국은행이 발행해 시중에 풀린 뒤 한은으로 돌아오지 않고 남아 현재 유통되고 있는 현금의 규모를 말한다.
화폐발행잔액은 통상 매월 1조원 가량씩 늘었지만, 지난달엔 설 자금 방출 등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컸다. 화폐발행잔액은 지난 2008년 30조원을 넘어선 이래 2010년 40조원, 2012년 50조원, 2013년 60조원을 돌파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해왔다.
화폐발행잔액 중 지폐가 101조31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 중에서도 5만원권이 79조9천720억원으로 전체 잔액의 77%에 달했다. 5만원권은 지난 해 말 이후 한 달 새 4조1천969억원이나 늘었다. 5만원권은 2016년 한 해 동안 발행량이 23조원으로 2009년 발행 후 최대규모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돈이 얼마나 잘 도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들은 여전히 역대 최저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본원통화가 통화량을 얼마나 창출했는지를 보여주는 통화승수(M2/본원통화)는 지난 해 12월 16.7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통화의 유통속도(국내총생산/M2)도 지난 해 9월 말 현재 0.69로 역대 최저다.
정은미 기자, sarfi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