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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상 전 부총리, '한반도 평화' 건국대 특강..
사회

한완상 전 부총리, '한반도 평화' 건국대 특강

김형철 기자 입력 2017/02/22 13:06



[뉴스프리존=김형철 기자]“격변하는 세계정세와 한반도 평화”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은 21일 건국대 법학관 101호에서 한완상 전 부총리를 초청해 ‘격변하는 세계정세와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통일인문학 제23회 석학초청강연회’를 개최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강의에서 “현재 요동치는 세계정세를 과거 세계 격변기와 같은 일종의 ‘위기’”로 간조하고, “기존의 대서양 동맹 체제와 자유무역 체제가 흔들리는 ‘축의 변화’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부총리는 이어 “영국의 브렉시트, 미국의 트럼프 집권, 한국의 국정 공백 위기 등 이른바 3중 위기에 처해있다”고 강조했다.


한 전 부총리는 “미국 트럼프 정부를 보좌하는 극우파 지식인들의 경향을 우려”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실제적 충돌 가능성을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전 부총리는 이어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는 ‘태평양 긴장 관계’ 속에서 한반도는 지중해를 지배했던 ‘팍스 로마나’, 대서양을 관장했던 ‘팍스 브리태니아’, 태평양을 통솔했던 ‘팍스 아메리카나’ 시대를 관통하는 역사의 교훈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반도의 식민지 역사에 대한 질문에 한 전 부총리는 “미국과 일본의 동맹 관계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고 중국을 배제하는 그 역사는 오늘날 반복되고 있다”면서, “해방 이후 위도 38선을 기준으로 한 한반도의 분단을 현대사의 중요한 역사적 ‘모멘텀’으로 보면, 결국 한반도는 제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인 미국과 소련이라는 대륙 세력과 해양 세력이 충돌하게 된 지점으로  냉전 시대 이후 동아시아 거점이 된 것”이라고 답했다.


한완상 전 부총리는 역사의 지정학적 교훈을 강조하면서 독립운동의 역사를 지우려는 현재 역사 국정교과서 이데올로기 논란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언급했다. 그리고 1980년대 후반 노태우 정권의 북방정책에 대해서도 재평가하면서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경제적 번영을 ‘자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새로운 역사적 기회가 오기를 기대한다”면서, “‘서로 미워하며 전쟁 준비에 쓰는 비용’을 ‘평화를 준비하는 비용’으로 바꾸는 “평화적 실용주의”가 이 땅에 정착했으면 한다“면서 강연을 끝맺었다.


김형철 기자, qmfosc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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