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여야는 23일 북한이 김정남 암살 사건과 관련해 “남한이 대본을 미리 짜 놓고 있었다”면서 음모론을 제기한 데 대해 “후안무치이자 적반하장식 태도”라면서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성원 대변인은 현안 논평을 통해 “북한이 인면수심의 범죄행위를 쉽사리 인정할 리 없다는 것은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그렇다 해도 남한의 음모 책동을 주장하는 뻔뻔함이 실로 어처구니 없다”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참회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최소한의 양심은 있어야 한다”면서, “패륜적인 범죄행위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북한의 상투적인 적반하장식 태도”라면서, “말레이시아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북한이 연관됐다는 것이 확실하게 나오고 있으므로 북한도 수사에 협조를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윤 대변인은 이어 “비정상적인 국가임을 재확인한 언사로, 사건을 우리 쪽으로 떠넘기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경진 수석대변인도 구두논평에서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를 보면 북한에 의한 범죄임이 명확해지고 있다”면서, “북한 당국은 지금이라도 이성을 회복하고 억지변명 대신 국제사회에 진솔한 사과와 반성을 하기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정남의 사망이 김정은 정권의 반인륜적이고 패륜적인 공작행태로 굳어지는 현실에서 그야말로 후안무치한 주장이 아닐 수 없다”면서, “김정은 정권은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릴 수 있을지언정 결코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지극히 평범한 이치를 하루빨리 깨닫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