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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노승현 기자]주요 그룹들의 잇따른 탈퇴와 차기 회장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오는 24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정기총회를 예정대로 열기로 했다. 총회 전에 차기 회장 후보자를 대외에 공표했던 여느 때와 달리 23일 오후까지도 차기 회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내일 선출이 유력한 분위기다.
전경련 관계자는 “내일 전경련 총회는 오전 11시 30분 예정대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논의될 안건 중 가장 관심이 쏠리는 사안은 회장 이취임 건으로, 이전까지는 총회 2~3일 전에 차기 회장 단일 후보가 미리 공개되고 총회에서는 형식적으로 추인하는 절차만 진행했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에 휘말려 전경련이 정권의 수금창구로 전락했다는 비난 속에 차기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이 잇달아 고사하면서 현재까지 후보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아직 공개석상에서 수락 또는 거절 의사 중 어느 한쪽도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지만, 재계의 의견을 담을 창구가 필요하다는 재계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만약 내일 총회에서 끝내 차기 회장을 선출하지 못할 경우, 임기를 마치는 허창수 GS 회장이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당분간 비상 체제로 운영이 불가피하다. 이처럼 회장 공백 상태가 벌어질 경우 정관에 따라 최연장자인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이 임시 회장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
노승현 기자, screet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