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뉴스프리존=노승현 기자]삼성그룹은 빠르면 오는 3월 그룹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2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약속한 대로 미전실을 반드시 없앨 것”이라면서, “시기는 이미 밝힌 대로 특검 수사 종료 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수 특검팀은 황교안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이 수사 기간 연장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로 활동을 종료되면, 삼성은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이더라도 3월에 미전실 해체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전실 해체가 다음 달 중 이뤄질 경우 삼성의 쇄신안 발표 속도도 그만큼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은 미전실 해체 이후 계열사별로 자율경영과 이사회 활동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미전실이 담당했던 계열사 간 업무조정, 경영진단, 채용, 인수합병(M&A) 기능은 삼성전자·생명·물산 등 3대 주력 계열사로 분산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그룹 공통의 사안에 대해서는 계열사 CEO(최고경영자) 회의 등을 통해 풀어나가기로 했다.

미전실은 전략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 등 7개 팀 편제로 이뤄져 있다. 각 계열사에서 파견된 임직원 200여 명이 근무한다.

재계 일각에서는 최지성 실장(부회장)을 비롯해 미전실에 소속된 임원 수가 60여 명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미전실 해체 작업이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인사와 연동돼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노승현 기자, screet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