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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은 제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지난해 기준 제주도의 예금취급기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조2천9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9% 증가했다. 이는 전국 18개 시도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율로, 공시지가 상승률이 전국 최고를 기록하는 등 부동산 투자 열풍이 주택담보대출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 이어 세종시가 29.5% 늘어난 4조1천702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경기(13.9%), 부산.인천.광주(각 13.3%)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지난해 말 잔액이 171조3천329억원으로 1년 새 11.6% 늘어 전국평균 증가율 12.0%에 다소 못 미쳤다.
이같은 추세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추세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의 공시지가가 지난해보다 평균 4.94% 올랐다. 제주는 전국평균의 3배가 넘는 18.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제주는 혁신도시와 제2공항 신설 등 개발 호재가 많아 토지뿐 아니라 주택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도 제주가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제주지역 기타대출은 2015년 말 4조9천207억원에서 지난해 말 7조283억원으로 42.8%나 급증했다. 세종시가 27.5%로 뒤를 이었고 전남(17.9%), 충북(15.3%), 전북.경북(14.9%) 등이 높은 편이었다. 서울(8.0%), 경기(9.9%)는 기타대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