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김형철 기자]서울 S 여중.고에서 제자들을 상대로 성추행.성희롱에 연루된 교직원들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이 중징계 등을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교직원 13명에 대해 정직 요구 등 신분상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교내 설문조사와 SNS 제보를 종합해 29명이 성희롱 등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했고, 이 중 9명은 실제로 수업 중 학생들에게 성적 비속어를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S여중 교사 중에는 교장을 포함해 7명이 조치를 받게 된다. S여고에서는 교장과 교감을 포함해 6명이 경고나 주의 조치를 받게 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한 중학교 교사는 생물 수업을 하다가 ‘골반이 커야 아이를 낳는 데 유리하다’는 설명을 했고, 한 고등학교 교사는 영어단어 암기를 위해 가슴(Bust)이라는 단어를 말한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학교 교장은 사건 발생 초기 교육청의 전교생 설문조사에 앞서 “학교를 명예훼손하는 경우에는 최대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교내 방송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은 학교장에 대해서 정직을 요구하고 신고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데 따른 과태료도 300만원 부과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감사에서는 SNS상에서 익명의 이용자들이 제보해 수사의뢰된 8명의 교사가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중 1명은 지난해 8월 해임됐고, 경찰의 용의선상에 오른 5명의 교사는 지난해 12월 직위해제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경찰 수사와 중복을 피하기 위해 수사결과가 나온 이후에 별도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김형철 기자, qmfosc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