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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취재] 3,1절, 탁핵과 반대,. 충돌 예방 1만6천명 배치

김현태 기자 입력 2017/03/01 10:45

▲ 엄마부대 회원들이 28일 오전 서울 재동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각하를 촉구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스프리존= 김현태기자] 올해 3,1 (98주년)절, 맞불 태극기로 양쪽이 충돌이 우려가 된다. 지난 박근혜 대통령 취임 4주년인 25일 열린 17차 촛불집회에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여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 인용과 특검 수사 연장을 촉구했다.

나라를 잃고 방황할때 굳건히 지켜낸 역사적인 날에 광화문 거리는 행사 참가인원은 주최측 서울 광화문에 100만 명, 전국적으로 108만 명이 모여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의 인원이 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27일로 예정된 탄핵심판 최종 변론과 28일 특검수사 기간 종료일을 앞두고 다시 100만 명이 넘는 촛불이 모인 것이다.

탄핵반대, 찬성으로 모여진 탄핵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절대 다수 국민들이 탄핵을 요구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박 대통령이 시간 끌기를 하며 탄핵심판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김하정 씨(서울 마포구)는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분노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나왔다”며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정권을 비판했고, 경기도 분당에서 온 정성근 씨도 “탄핵심판이 대통령이 헌법을 위배했는지를 보는 거라면 당연히 탄핵이 인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광화문거리는 태극기의 물결을 이뤘다. 촛불집회에 앞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는 노동계, 청년, 시민단체 등이 모여 촛불민심에 따른 적폐 청산을 외쳤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특검 연장해서 박근혜 구속, 탄핵을 넘어서 재벌 총수 구속과 헬조선을 타파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것이 역사의 과제이자 촛불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촛불 탄핵반대 단체들도 서울시청 광장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회를 열고 헌재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주최측은 서울시 인구의 30%인 30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집회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탄핵반대의 박 대통령 측 법률대리인인 김평우, 서석구 변호사도 참가해 헌재의 탄핵심판을 “사기”라고 규정했다. 김 변호사는 “지금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헌법에 소위 위반됐다는 조항이 12개로 대한민국 헌법을 다 위반했다고 한다”며 “뚜렷하게 한 가지만 집어주면 되는데 탄핵 사유가 될만한 게 하나도 없으니까 이것저것 마구 끼워 넣기 섞어 넣기 해서 13가지 탄핵 사유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부산 동구청 앞 도로에서 시민들이 일신여학교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하고 있다. 부산·경남지역 3·1 운동 효시가 된 부산 일신여학교 만세운동을 재현하는 행사에는 2천여 명이 참여했다.

불미스럽게도 태극기 집회에서는 한 60대 남성이 휘발유로 분신을 시도하다 경찰에 체포되는 등 과격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재판을 남기고있는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하면서 세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는 탄핵 찬반 집회는 오는 3월 1일에도 대규모로 진행될 것으로 예고됐다.


양쪽으로 갈라진 광화문과 시청 사이로 촛불집회 주최 쪽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5시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구속 만세! 탄핵인용 만세! 박근혜 퇴진 18차 범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연다. 이날 집회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박원순 서울시장도 발언에 나선다. ‘시민대표 33명’은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선언’을 한다. 퇴진행동은 집회에 참여할 시민들에게 3·1절인 만큼 태극기도 들고 나와달라 요청했는데, 탄핵반대 집회 참가자들과 구별을 위해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달아줄 것을 부탁했다.

이날 광화문 같은 거리에 촛불집회 장소와 가까운 곳에서 탄핵반대 집회도 열린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는 오전 11시 기독교 단체들의 1부 집회(기도회)에 이어 오후 2시부터 ‘15차 태극기 집회’를 연다. 탄기국 쪽은 평소처럼 대한문 앞이 아닌 광화문광장 남단과 맞붙은 세종대로 네거리에 무대를 설치한다. 이들은 세종대로 네거리를 중심으로 동쪽과 남쪽으로 각 2.8㎞와 2㎞ 구간을 집회 장소로 삼는다고 밝혔다. 시간대는 다르지만 촛불집회가 열릴 광화문광장과 매우 가깝다.

 

▲ 제98주년 3.1절을 앞두고 서예가 김동욱씨가 28일 오후 경북 포항시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태극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이날 퍼포먼스에는 시민 100여명이 참가해 광목천에 붓으로 태극기를 그리며 3.1정신을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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