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노승현 기자]현대자동차, LG전자 등 12월 결산 상장사 178곳이 17일 주주총회를 열었다.
관심을 모았던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지분 8.14%를 보유한 2대 주주 국민연금은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8년과 2011년 정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해 이번 주총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을 받았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정 회장의 배임·횡령 전력 등을 문제 삼아 사내이사 연임 안에 반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으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개회 20분 만에 통과됐다.
현대모비스도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을 임기 3년의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LG전자도 이날 정관개정과 이사 선임, 재무제표·이사보수 등 승인 등의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정관상 이사의 정원을 최대 9인에서 7인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말 조성진 부회장 중심의 CEO 체제로 조직이 개편됨에 따라 이사회 정원을 줄여 조 부회장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효성은 김규영 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킴에 따라, 효성은 기존 사내이사 4명(조석래 회장, 조현준 회장, 이상운 부회장, 조현상 사장)과 함께 5인 사내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네이버 주주총회에서는 변대규 휴맥스홀딩스 회장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 내정자가 기타비상무이사, 사내이사로 각각 선임됐다.
오는 24일에는 삼성그룹, SK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928개사가 한꺼번에 주총을 개최한다.
노승현 기자, screet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