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전경련, “관광 中의존 바꿔야...동남아 일시 비자면제해..
경제

전경련, “관광 中의존 바꿔야...동남아 일시 비자면제해야”

심종대 기자 입력 2017/03/22 22:56



[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최근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중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끊으면서 우리나라 관광 산업이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관광도 평소 리스크를 분산해 둘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2일 “사드로 인한 관광산업 피해가 메르스 사태처럼 큰 규모로 확산할 수 있다”면서, “기간도 일본 독도 분쟁 이후처럼 장기간 이어진다면 수십억 달러 피해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전경련은 기존에 중국과 일본에 과도하게 의존했던 관광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콘트롤타워가 돼 동남아 관광객의 일시적 무비자와 같은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전경련은 방한 외국인의 중국인 비중이 46.8%임을 감안할 때 관광객이 절반으로 감소했던 메르스 사태와 같이 큰 규모의 충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메르스 사태 때는 여파가 2개월여 동안 지속됐는데도 관광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2억 달러 감소했다.


전경련은 또 사드 같은 외교 문제는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신속한 대처를 하지 않을 경우 관광산업에 수십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은 2012년 독도 마찰 이후 3년에 걸쳐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외국 관광객 현황을 보면 중국 46.8%, 일본 13.3%, 미국 5.0%로 상위 3개국 비중이 65%를 상회한 반면, 태국은 상위 3개국 의존도가 42.2%에 불과했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 국가도 40% 내외였다.


이와 함께 전경련은 “관광 다변화 정책의 도입이 시급하로 동남아 관광객의 비자 절차를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현재 관광산업의 어려움을 감안해 한시적으로 동남아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것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타이완은 2016년 중국의 관광 제한 때문에 중국 관광객이 16.1% 줄어들었음에도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실적을 사상 최대치(1천69만명)로 달성했다. 동남아의 조건부 무비자를 확대하고, 인기예능 ‘꽃보다 할배 타이완편’ 같은 해외 마케팅을 적극 추진해 동남아, 한국, 일본의 관광객 수를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