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심종대 기자]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13일 북한이 핵실험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경우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북 신규 제재와 독자 제재, 전세계적 차원의 대북 압박 등으로 징벌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전세계에 있는 외교자산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대북 공조 외교를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이) 언제든, 지금 당장이라도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북한 핵실험장 준비상태와 과거 패턴을 감안하면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 25일 85주년 건군절 등을 계기 삼아 4월 중 핵실험이나 ICBM 발사와 같은 고강도 전략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이어 “미국이 우려하는 ICBM 발사가 이뤄지면 미국 정부와 의회 입장에서 ‘게임 체인저’(안보의 판도를 바꾸는 요소)로 본다”면서, “과거와 차원이 다른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미국 측은) 전략적 도발에 대해 민감하게 주목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장관은 중국의 대북 압박 동향과 관련해 “지난 10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 사무특별대표의 방한 협의 때도 확인됐는데 우 대표는 미중 정상이 (6~7일 정상회담에서) 북핵과 관련해 깊이있고 포괄적인 협의를 가졌고, 북한이 추가 도발시 상응하는 강력한 제재가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윤 장관은 “이번에 북한이 핵실험, ICBM 발사 등 전략 도발을 감행하면, 중국도 징벌적인 강력한 조치에 동참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심종대 기자, simjd1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