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노승현 기자]삼성전자가 지난 7일 잠정 실적을 발표에 이어 27일 확정된 실적을 발표했다. 이를 살펴보면 반도체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10조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문은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삼성전자의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월 연결기준 확정실적으로 매출 50조5천500억원, 영업이익 9조9천억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4%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48.27% 급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오히려 5.2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35%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에 19.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사업별로 보면 반도체 부문은 1분기에 6조3천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런 영업이익 규모는 전분기의 역대 최대실적(4조9천500억원) 기록을 다시 쓴 것으로, 반도체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2분기 실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에서 2조700억원,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각각 1조3천억원과 3천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중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8천900억원보다 1조7천억원 이상 줄어들긴 했지만,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이라는 치명타 속에서 주로 갤럭시 S7 시리즈로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선방’이라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달 중순 출시된 갤럭시 S8가 반도체와 함께 쌍두마차를 이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승현 기자, screet8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