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 안데레사기자] 4~5일 이틀간 열린 대선 첫 사전투표가 마감결과, 사전투표율 26.06% 기록하며 투표자수가 1천만명을 돌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선관위는 5일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국 4,247만9,710명의 유권자 중 1,107만2,310만 명이 투표해 26.0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전투표율을 보면 국내 유권자 4명 중 1명 꼴로 사전투표에 참가한 셈이고, 이는 사전투표가 실시후 역대 선거 중 최고 투표율이다. 지난해 4.13 총선 때 기록한 최고치인 12.2%와 제6회 지방선거 11.49%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치이다.
선관위도 투표자수 1천만 돌파라는 기록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황금연휴 기간이지만, 대통령 탄핵으로 실시된 대선 첫 사전 투표인 만큼 국민의 관심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로써 관계자들은 사전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높은 만큼 총 투표율도 1997년 이후 20년만에 80%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전투표는 양 이틀간의 실시로 지역별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곳은 34.48%로 세종특별시다 . 시작 첫날인 4일부터 줄곧 1위 자리를 지키던 전남은 34.04%, 광주(33.67%), 전북(31.64%), 격적지인 서울은 24.1%, 경기 24.92%, 인천 24.38%,제주(22.43%)와 부산(23.19%)도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전국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보인곳은 대구가 22.28%로 최저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전투표율 결과를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당초 이번 사전투표는 최대 11일에 달하는 황금연휴 중간에 실시되면서 해외여행 등을 떠나는 2030세대의 참여가 저조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았다. 또 대통령 탄핵에 이어 보수의 분열로 보수층과 60대 이상 노년층의 투표 포기 가능성도 예상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2030대는 휴가를 떠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 서울역 등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았고, 선거운동 막판 홍준표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가 결집하면서 60대 이상 고령 세대 또한 투표대열에 동참했다.
모든 대선 후보 캠프가 기록적인 사전 투표율을 저마다 유리하게 해석하고 있는 가운데 과열된 분위기가 자칫 대선 이후 세대 또는 이념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대선에서 지역 갈등은 크게 완화한 반면 세대ㆍ이념갈등은 더욱 첨예화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정부에서 사회통합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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