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유병수 기자]10일 문재인정부의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파격 발탁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비(非) 검찰 출신 인사로 조국 교수 내정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또한 조현옥 이화여대 교수가 인사수석으로 내정됐다.
진보성향인 조국(52) 교수는 부산 출신으로 현재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중이다. 문 대통령과는 각별한 인연으로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위원으로 활동하며 당 혁신 작업을 주도했으며, 그동안 당 안팎에서 문 대통령을 지원해 왔다.
2012년 대선 당시 조국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과 안철수 후보 단일화를 적극 추진했던 인물로 `중매쟁이`라 불리기도 했다. 이렇듯 문 정부의 초대 민정수속으로써 국민 여론과 민심 등에서 제대로 된 중매쟁이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기대되어 진다.
민정수석의 경우 대통령 친인척의 동향과 비위, 공직자 인사를 검증하는 비서실 내 핵심 참모 역활을 맡는다. 따라서 역대 청와대 민정수석은 대부분 검사 출신이었다. 앞서 노무현정부 시절 사정비서관을 지낸 신현수 변호사가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조국 교수가 내정된 것이다.
조현옥(61) 이화여대 초빙교수는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던 서울 출신으로 여성이 인사수석으로 발탁된 것은 이번 정부가 처음이다. 조 내정자는 이번 대선 때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다. 앞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공직자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지내던 당시 균형인사비서관을 거쳐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지냈다.
당초 문 대통령이 대선 기간에 임기 내 단계적으로 남녀동수 내각을 실현한다고 밝힌 만큼 이번 조국 교수와 조현옥 교수의 발탁은 문 대통령이 지향하는 ‘젊고 유능한 청와대’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날 내정된 임종석 신임 청와대 비서실장은 청와대 춘추관 회견에서 문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해 "역동적으로 일하는 비서실을 대통령이 말씀하셨다. 그런 기준에서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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