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흘려주는 이야기만 듣지 말고 취재를 제대로 하기를"
법무부가 검찰 고위 간부에 대한 인사에 착수했다는 기사들이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그러나 제목이나 내용을 보면 이 인사 과정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기사가 별로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 오늘날 우리나라의 기자 사회에 대해 다시한번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너희는 누구의 편을 들고 있는 거냐.
언론사는 자기만의 고유의 목소리를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시대정신을 반영하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시대정신은 결국 촛불 혁명을 일으킨 이들의 목소리이며 생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검찰개혁에 동조하는 목소리는 지난해와 그 지난해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났고, 찬성이 반대의 두 배가 넘는다는 여론조사들이 꽤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렇다면 언론 역시 이 목소리를 새겨 들어야 합니다. 지금 폭주하고 있는 검찰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은 인사권자가 개혁적인 검사들을 발탁해 요직으로 보내 검찰의 권력 남용을 막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 밖에 어떤 방법으로 이들을 통제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검찰에 길들여진 언론은 공수처 설치와 검찰개혁을 반대하는 세력들과 목소리를 같이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합니다.
그들에게서 저는 시대정신을 읽을 수 없습니다. 오로지 그들의 기득권을 잃을까봐 걱정하고 있는 모습만을 볼 뿐이지요. 그리고 우린 그런 언론이 필요 없습니다.
이제 유시민의 알릴레오나 김어준의 다스뵈이다 같은 인터넷 방송들의 동접자들이 어지간한 방송보다 더 낫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리고 언론은 여기서도 어떤 말이 나오는지 귀를 기울이는 걸 잘 압니다. 그러나 그럴 시간에 이들이 귀기울이고 있는 그 방송들처럼 취재를 제대로 하기 바랍니다. 검찰이 흘려주는 이야기만 듣지 말고.
시애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