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오래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바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어른들에 대한 으뜸 인사를 “무병장수”로 표현하는 것은 역사 속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먼 옛날 진시황이 불로불사의 영약을 구하고자 했던 것도, 오래 살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야기 일지 모른다.
“건강백세운동교실”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질병예방 시책 중에 하나다. 대한민국 국민을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고 건강하게 오래살수 있도록 하자는 것인데, 적절한 운동과 건강교육을 통해 신체기능을 향상시켜 질병을 예방하고,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거창지사(거창군, 함양군, 합천군)에서는 사람들이 쉽게 모일 수 있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을 이용하고 있는데, 2019년에는 30개 마을에서 약 400여명이 참여하였다. 14명의 전문강사를 선발하여 체조와 댄스 등 다양한 종목을 실시했다.
그 중에서 참여자에게 알맞는 운동과 치매예방 체조 등을 중점적으로 연습해서 건강백세운동교실이 끝나면 혼자서도 할 수 있도록 지도를 하였다. 농촌지역에 위치한 거창지사의 경우 참여자 대부분이 농사일을 하시는 분들로, 처음에는 농사일로 운동은 충분하다며 참여하기를 꺼려하는 바람에 운동교실 개설하는 것부터 쉽지가 않았다.
참여자들은 한 분같이 팔, 다리, 허리 등 모든 신체부위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고, 운동효과를 차츰 느끼게 된 참여자들의 입을 통해 금방 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건강백세운동교실 참여 신청부터 경쟁이 되고 있다.
몸을 돌보지 않고 일만해 온 우리들의 부모님들이 늦게나마 건강백세운동교실을 다니면서부터, 몸동작이 부드러워지고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기 시작했다. 텃밭에 가꾼 상추 한줌, 풋고추 한줌을 가져오시며 진심으로 감사해 하시는 마음이 전해 온다.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면서 참으로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불로불사약이 따로 있을까, 2020년에도 평생 건강, 국민 행복을 위한 건강백세운동교실을 더욱 확대하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해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거창지사 건강관리팀 정옥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