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 해외동포들의 온정 이어져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중국인 혐오 우려스러워
-해외동포들의 “사랑의 마스크 보내기 운동”
중국 우한 지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가 전 세계를 다시 한번 바이러스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사스와 메르스를 호되게 겪은 나라일수록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계가 방제 차원을 넘어 자칫 최초 발상 국가인 중국인 혐오로까지 이어지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해외동포들의 중국을 돕기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호남향우회총연합회(회장 김영윤 / 미국 뉴욕)가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중국 한국인을 돕기 위한 <사랑의 마스크 보내기> 긴급 모금 운동 진행했다.
2월 9일 세계호남향우회총연합회 단체 카톡방을 통해 시작한 1천만 원 기금마련 캠페인은 모금 시작 48시간 만에 목표액을 초과한 총 천 2백35만 원을 모금하고 11일 모금 운동을 마감했다.
중국 현지 호남향우회 지회장과 논의 후 중국으로 보내지게 되어 마스크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내 10개 지역으로 나눠서 전달될 예정이다.
김영윤 회장은 “신종코로나 참상 극복을 위해 고생하는 중국 거주 한국인들을 위한 마스크 보내기 기금 1천만 원 모금 운동에 뜨거운 동포애로 참여해주신 세계 각 지역 호남 향우님들께 감사를 드린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사랑의 마스크 보내기” 운동 등 단체 개인들의 중국을 돕기 위한 손길
이번 모금 운동과는 별도로 이동수 세계 호남향우회총연합회 3대 회장은 필리핀에서 제작된 마스크 2만 장을 특별기증 했다.
이외에도 해외동포들의 중국 동포들 돕기는 단체 및 개인으로 여러 방법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 민주평통 해외 협의회나 자문위원들의 온정도 중국 현지에 전해졌다. 아세안 지역회의(이숙진 부의장), 호주협의회(형주백 회장) 청년분과와 민주평통 전 세계 청년 네트워크가 협력하여 마스크 1만 개를 중국으로 보냈다.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설규종 회장)에서도 중국 정부에 후원 물품을 보냈다. 민주평통 일본지역회의에서는 마스크 1만 개를 지난 5일 항공편으로 중국 지역회의에 전달했다.
재외 동포 최대 경제단체인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에서도 중국 내 23개와 동남아 지회 등에 마스크 10만 개를 보내 현지 회원들에게 배포했다. 베이징 등 중국 현지에서 한창인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창구에서 마스크를 배치해서 나눠주기도 하고 있다.
재일 동포 기업인인 장영식 에이산 회장과 이명호 아루센대표, 주업성 도쿄전기 총괄본부장 등은 1월 31일과 2월 3일 중국 정부에 바이러스 소독제인 ‘암소 이온 촉매’를 6.4t(6천만 원 상당)을 전달했다. 엔타이 즈푸구와 라이산구에 있는 병원, 관공서 등에 전달되어 사용될 예정이다.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장은숙 씨는 지난 1월 30일 캐나다에서 중국으로 가는 항공편이 정지되기 직전에 개인 돈을 들여 마스크 700개를 사서 페덱스로 민주평통 칭다오협의회 설규종 회장편에 보내기도 했다. 캐나다에서는 중국으로 가는 직항편이 모두 정지된 상태이다.
해외동포들은 우리의 이웃인 중국이 이번의 어려운 사태에서 하루빨리 정상화되도록 다같이 힘을 모으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을 생각하는 마음뿐만 아닌 한반도 평화나 경제 의존도가 높은 두 나라를 위해서도 필요한 만큼 해외동포들이 솔선수범하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