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에서 유권자를 헷갈리게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본 기자는 '유권자를 헷갈리게 하는 후보자들의 말,말,말'에 대해 시원하게 털어보는 수첩 시리즈를 기획했다.
1. 무소속 김관영의 군산 3선 도전의 배경에 민주당 복당 선언이 헷갈린다 편
2. '공직선거법위반'으로 지역신문 기자 고소한 정진석 후보를 맞 고소한 언론... 어느쪽이 문제일까? 도저히 헷갈린다 편
3. 미래통합당 수원무 박재순 후보의 세비 6억 반납 공약? 부동산으로 100억 차익 낸 그 박재순 도의원 맞아? 그래서 너무 헷갈린다 편
2016년 민주당이 어렵게 되자 "안철수의 국민의당에서 희망 틔우겠다" 던 김관영,
2019년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다음 총선에서 (자신의)민주당행은 정치적으로 매장 될 짓 하는 행위" 라고 말한 김관영이
21대 총선에서 바른미래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3선을 노리고 있는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무소속으로 당선되면 민주당으로 복당한다'' 고 출마회견에서 이를 공식화 했다.
2016년 문재인 대통령 민주당 당대표 시절, 안철수ㆍ김한길ㆍ정동영 등이 문재인 당대표 사퇴를 촉구하며 당이 내홍에 휩싸였고 그들이 국민의당을 만들어 나간 뒤, 안철수를 쫒아 당을 나가려는 김관영을 문재인 당대표가 만류하고 나섰지만 그때 김관영은 그 손마저 뿌리쳤다.
2020년 더불어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써 21대 총선 공천과 경선이 이루어지던 당시 여론조사에서 군산의 민주당 후보의 경쟁력은 (당시 김의겸ㆍ신영대)누가 돼도 압도적 1위였다.
이후 김의겸의 불출마로 신 후보가 단수 공천되어 군산 당선을 점치고 있었으나 군산에서 2선을 지낸 김관영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와 민주당 복당 '호언장담'을 함으로써 군산의 선거지형에 지각변동이 생겼다.
왜냐면 19대 때 민주통합당(민주당의 전신)후보로 당선되고 이어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석권하던 당시 안철수 따라 국민의당으로 쫒아 온 김관영이 이어 20대에 국민의당으로 재선을 하고 또다시 21대는 무소속으로 3선을 노리기 때문이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민주당 복당을 선언하며 무소속 출마를 한 후보들을 향해 "복당 불허"를 강하게 말했으나 후보자들 누구도 이에 개의치 않고 있다.
후보자들의 '복당 선언' 자체는 공직자선거법 위반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눈하나 껌벅하지 않는 것이다.
김관영 후보는 기자회견장에서 어느 기자가 "(민주당 대표가)복당 안된다고 했는데? 라는 질문에 "무소속 후보에 고전하는 당내 민주당 후보를 응원하기 위한 메시지 차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김관영 후보뿐 아니라 전북 지역 민생당 또는 무소속 후보들이 민주당 마케팅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 비판이 나오는 상황이다.
3.23일자 프레시안은 <"나 돌아갈래"..김관영의 갈짓자 행보 속 유권자 혼란 가중> 기사를 냈다.
김관영 후보는 군산 민주당 신영대 후보도 2012년도에 무소속으로 나왔다며 자신의 무소속만 문제 삼을 일이 아니라고 일축했는데 김관영의 지지자들도 이에대해 같은 목소리로 신영대 후보에 대한 흠집 내는데에 가세하고 있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2012년도의 신영대 후보 선거 벽보를 포스팅 하면서 김 후보의 무소속 출마에 대한 물타기와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것인데 신영대 후보의 벽보에 써 있는 "민주통합당, 이의 있습니다"라는 항의성 문구를 눈여겨 볼 만하다.
벽보에는 "금품선거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당한 후보는 안됩니다"라고 써 있다.
철새 정치인의 민주당 복당을 반대한다는 모 당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관영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이 2012년 선거벽보를 계속 올려 신영대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논하는데 "민주당의 당원으로서 당의 결정에 반하여 무소속 출마를 했다는 것은 분명 잘못이라는 점을 밝힌다"고 하면서 "신영대 후보는 당시 강봉균 신영대 함윤경 김관영 4명이 민주당에 출마선언을 하였고 강봉균 전 의원과 신영대 후보가 경선과정에서 컷오프를 당해 이에 이의신청 차원에서 무소속 출마를 한 것"이며 하지만 김관영은 당시 민주당의 지지도가 낮아지자 "더민주당 희망 없다" 면서 더불어민주당을 버리고 탈당하고 국민의당 으로 가서 2016년 국민의당 으로 출마를 한 것 이라고 하며 신 후보와의 차이가 있음을 꼬집었다.
또한 김관영 후보가 4년이 지난 지금은 "그 당마저 버리고 이제 무소속으로 나오면서 민주당으로 온다는 꼼수를 쓰고 있는 것"이라며 "탈당을 여러번 제 멋대로 하는 정치인은 더 이상 민주당에 필요없음을 밝히는 바" 라고 지적하고 있다.
2019년 5월, 지금으로부터 1년도 안된 당시 "바른미래당을 지키겠다"고 말하며 "다시 민주당 으로 가면 정치적으로 매장 될 짓 하는 행위"라고 말한 김관영에 대한 21대 총선 군산 유권자들의 판단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