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여론조사 공표도 전날로 끝나고 9일부터는 깜깜이 선거에 돌입했다. 서울에서 가장 핫한 동작을 지역구는 그동안 몇 차례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민심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기울어진 듯하지만, 결과는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
여론조사 공표·보도 금지일을 앞두고 MBC가 발표한 동작을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이수진 후보 45.3%, 미래통합당 나경원 후보 42.8%로 2.5%포인트 차이의 접전 양상으로 나타나 선거 당일까지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결집'이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 MBC 조사에선 이수진 후보가 11.9%포인트 앞섰는데, 이번엔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졌다. 지난 조사에선 50대에서 이수진 후보가 우세했는데, 이번엔 나경원 후보가 앞섰다.
하지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에서는 이수진 후보 50.1%, 나경원 후보 43.6%로 나타나 두 후보의 격차가 6.5%p로 벌어졌다. 또 당선 가능성에서도 이수진 후보가 지난 조사보다 상승하면서 43.7%를 기록했고, 나경원 후보 43%였다.
격전지 서울 광진을..고민정·오세훈 "격차 벌어져"
서울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광진을의 민심은 고민정 후보로 나타났다. 고민정, 오세훈 후보가 맞붙은 광진 을은 3주 전 조사에서 초박빙이었는데 이번에는 고민정 후보의 지지율이 대폭 오르면서 두 후보의 격차가 10%포인트 넘게 벌어진 것으로 조사 됐다.
'어느 후보를 지지하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후보 50.9%, 미래통합당 오세훈 후보 40.1%로 고민정 후보가 10.8%p나 앞섰다.
3주전 MBC 조사에선 두 후보가 1.9%포인트 차로 초박빙 양상을 보였는데, 이번엔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3주전 조사에서 오세훈 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던 50대가 이번엔 고민정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고민정 후보 53.1%, 오세훈 후보 41.5%로 차이가 많이 벌어졌다.
당선 가능성 역시 고민정 51.4%, 오세훈 30.9%로 20%p 넘게 차이가 벌어졌다.
광진을 지역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시민당 26.8%, 미래한국당 19.8% 순이었는데, 부동층이 아직도 27.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MBC 조사는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만 18세 이상 이틀간 유권자 506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병행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서울 동작을이 14.1%, 서울 광진을은 16.4%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4.4%p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충남 공주·청양·부여' 박수현 43.8% vs 정진석 37.6%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데다, 정치적으로 '캐스팅 보터' 역할을 한 이유로 충청은 우리나라 정치에서 '중원(中原)'으로 불린다. 역대 총선 결과를 보면, 이런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17대부터 19대 총선까지 열린우리당, 자유선진당, 새누리당의 손을 차례로 들어줬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4일 충남 공주·청양·부여 선거구 주민 5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수현 민주당 후보는 43.8%, 정진석 미통당 후보가 37.6%로 각각 집계됐다.
충북 흥덕 도종환 후보 42.8%, 정우택 후보 39.2%
충북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청주 흥덕구에서는 장관 출신인 민주당 도종환 후보와 도지사와 원내대표를 지낸 미통당 정우택 후보가 경쟁 중이다.
국민일보·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5일 청주 흥덕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조사한 결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도종환 후보가 42.8%, 정우택 후보가 39.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종환 후보는 앞선 여론조사에서는 정진석 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려 왔다. KBS 청주방송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도 후보 49.9%, 정 후보 33.2%로 격차가 16.7% 포인트였다. 3월 둘째 주부터 4월 첫째 주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도 후보 지지율이 11~16% 포인트 높게 나왔다.
두 후보 간 격차가 좁혀진 데에는 지난 5일 미통당의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양희 후보의 사퇴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후보 단일화 직전과 직후 이틀간 여론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에 기존 여론조사와 달리 눈에 띄는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충북 보은옥천 박덕흠 45.3% vs 곽상언 44.2%
9일 뉴시스가 여론조사 공표와 보도 금지일을 앞두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6~8일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곽상언 민주당 후보는 44.2%, 박덕흠 미통당 후보는 45.3%의 지지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1%포인트로 오차범위(±4.4%포인트) 내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육영수 여사의 생가가 있는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은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지난 2004년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이용희 후보가 당선된 것을 마지막으로 그가 자유선진당으로 당적을 옮긴 뒤에는 줄곧 보수 정당 후보가 뽑혀 왔다.
이 때문에 당초 3선에 도전하는 친박계 박덕흠 후보의 독주가 점쳐졌다가 노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 후보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관심 지역구로 급부상했다. 두 사람의 대결로 '박근혜 대 노무현' 대리전의 구도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에서 곽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55.1%로 박 후보(30.2%)와 격차가 컸다. 30대에서도 52.0%가 곽 후보의 손을 들어줬으며 33.0%만 박 후보를 꼽았다. 40대 역시 곽 후보 59.8%, 박 후보 36.7%로 상당한 격차를 나타냈다.
반면 50대에서는 박 후보의 지지율이 49.2%로 곽 후보(44.4%)보다 높았다. 60세 이상에서도 박 후보가 51.8%로 과반을 넘기며 곽 후보(35.8%)와의 격차를 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