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안데레사 기자] 사전투표가 있는 10일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 첫째 날 사전투표가 끝난 가운데, 사전투표에 참여한 유권자 비율이 역대 선거 사상 최대인 12.19%를 기록했다.
이번 4.15 총선 앞서 첫째 날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선거는 지난 2017년 열린 제19대 대통령 선거로, 11.7%를 기록했다. 그 다음은 지난 2018년 열린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인데, 이번 총선 및 지난 대선과의 격차가 상당하다.
5일을 남겨두고 실시한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고령층과 주부 등의 사전투표 참여율이 이전 선거들에 비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날 21대 총선의 시간대별 사전투표율을 19대 대선 때와 비교해 보면, 이른 아침과 늦은 오후에 21대 총선이 19대 대선 때보다 높았지만, 점심 시간대에는 반대로 낮아진 모습이 나타났다.
사전투표관련 시간대별 살펴보면, 이른 아침에는 주로 60대 이상 고령층의 투표가 활발하고, 대다수 사업장의 근무 시간인 늦은 오후에는 직장인보다 주부들이 투표장에 많이 나타난다. 고령층·주부의 사전투표율 기여도가 19대 대선 때보다 높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주말인 둘째 날의 경우 주로 늦은 오후에 사전투표가 몰리는 경향이 있는데, 평일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나타난다. 사전투표는 첫째 날보다 둘째 날이 더 많다. 첫째 날 투표율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아직 ‘사전투표 부대’의 ‘주력’은 오지 않은 셈이다.
이에 따라, 21대 총선 최종 사전투표율은 지금까지의 최대 기록인 26.06%를 넘어 30%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 투표율이 60% 수준이 된다면 절반에 가까운 투표가 사전투표 기간에 이뤄지는 것이다. 그간 사전투표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던 고령층·주부 참여율이 높아짐으로 인한 변화다.
다른 쟁점을 모두 집어삼키며 선거 판세를 좌우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지 후보나 정당을 넘어서 투표 행태에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코로나19 경증 확진자가 치료받고 있는 생활치료센터 8곳에 특별 사전투표소도 설치됐다. 이틀연속 21대 총선 사전투표 둘째날인 11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500여만 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투표한다고 가정하면, 총 1000만명이 넘는 유권자가 이날까지 사전투표하게 된다. 선관위에 따르면 첫날에만 총 선거인 4399만4247명 가운데 533만978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