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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권 잠룡들 총선 결과에 촉각 ’..
정치

‘여야, 대권 잠룡들 총선 결과에 촉각 ’

최문봉 기자 happyhappy69@daum.net 입력 2020/04/15 07:06 수정 2020.04.15 08:59
‘이낙연, 황교안' 총선 결과에 따라 갈림길
'총선 이후 대권 잠룡들 경쟁 본격화 전망’

[뉴스프리존,국회=최문봉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 세계 경제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오늘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결과가 결정돼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서 여야 잠룡들의 정치적 행보에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사진: 뉴스프리존
사진: 뉴스프리존

특히 이번 총선은 ‘촛불시민혁명’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후 탄생한 문재인 정부의 중간평가라는 점에서 여야 대권 잠룡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따라서 총선 이후 여야 대권 잠룡들의 경쟁이 불씨를 지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거머쥔 잠룡은 오는 2022년에 치러지는 대권 행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패배의 고배를 마신 차기주자는 향후 대권행보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현재 가장 관심을 모으는 두 잠룡은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종로에서 맞붙은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와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다. 이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지도자 선호도 1·2위를 다퉈온 만큼 이번 종로선거는 '미니 대선'을 방불케 한다.

일단 여론조사 공표금지일 직전까지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와 각 당의 판세 분석에 따르면 이 후보가 황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이 후보가 여세를 몰아 총선 당일 승리를 거머쥔다면 민주당의 유력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굳히는 한편 대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이 후보는 고향인 전남에서만 4선을 하고 전남지사를 지내 '지역적 한계'가 정치적 위협요인으로 제기돼왔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다. 물론 패배할 경우 대선 행보에 급제동이 걸리면서 당장 여권 내 다른 잠룡들의 거센 도전에 직면할 전망이다.

반면 보수야당의 황 후보가 여당의  이 후보를 꺾는다면 보수 진영의 가장 유력한 대권후보로 우뚝 서게 된다. 이는 황 후보가 미래통합당의 '험지'인 종로에 출마해 선거운동 기간 내내 열세를 극복하고 여권의 가장 강력한 잠룡중하나를 꺾는 '역전 드라마'를 쓰면서 그동안 제기돼왔던 '리더십 위기론'과 '정치신인', '원외 대표'의 한계도 넘어서게 된다. 그러나 황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의 이 후보에게 패할 경우 통합당의 전체 총선 승패 성적에 따라 당 대표직까지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민주당 험지인 대구·경북(TK) 지역의 공동선대위원장이자 대구 수성갑에서 재선을 노리는 김부겸 후보도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대권행보에 명암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김 후보가 대구 수성갑 수성에 성공한다면 지역을 뛰어넘는 '통합형' 대권주자로 우뚝 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후보는 총선 출정식에서 대권 도전 의사를 강하게 밝혔지만 이번 총선에서 맞붙은 통합당 주호영 후보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결과를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경기 김포갑을 떠나 경남 양산을에서 재선을 노리는 민주당 김두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경우 이장, 군수, 장관을 거쳐 경남지사에 오른 드라마 같은 정치 경로가 향후 대권행보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5선을 지낸 '민주당 텃밭' 서울 광진을에 도전장을 내민 통합당의 오세훈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지난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으로 서울시장직을 내려놓은 뒤 9년 가까이 이어져 온 정치 공백을 단숨에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중도·보수개혁 지분으로 보수진영 내 유력 대권주자로도 발돋움할 수 있다. 다만 민주당이 광진을에서 '정치신인' 고민정 후보의 당선을 위해 총력을 쏟아 부어 승부를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한편 세종을에 통합당 간판을 달고 도전장을 낸 김병준 옛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비상대책위원장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역임한 만큼, 그의 당선은 '진보·보수를 오간 리더'라는 수식어를 달 기회지만 지역 상황은 그리 녹록치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통합당 공천 탈락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태호(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전 경남지사 역시 총선 결과에 따라 정치 행보를 달리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총선에 불출마했지만, 지원 유세로 존재감을 크게 보여준 민주당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통합당 유승민 의원도 자신이 중점 지원한 후보들의 당선 여부에 따라 이들도 재평가될 전망이다.

먼저 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를 이끈 임 전 실장은 고민정(서울 광진을),박수현(충남 공주·부여·청양),윤영찬(경기 성남 중원) 후보 등의 선거운동을 발 벗고 지원하며 정치적 행보를 이어왔다.

그리고 유승민 의원은 이혜훈(서울 동대문을),하태경(부산 해운대갑),오신환(서울 관악을),유의동(경기 평택을),지상욱(서울 중구·성동을),이준석(서울 노원병) 후보 등 '유승민계'와 수도권 후보들의 성적표에 따라 대권행보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 선거에만 후보를 낸 국민의당의 안철수 대표는 4년 전 국민의당의 '녹색돌풍'을 '오렌지돌풍'으로 바꿔 재연하길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서 대구 의료봉사로 쌓은 호감도, 거대 양당을 향한 날 선한비판이 득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외 이재명 경기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은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각각 경기도와 서울시의 재난대응책을 연일 발표해 여론의 주목을 받으며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도 껑충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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