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국회=최문봉 기자] 4.15 총선 결과 20대 국회 현역 의원 가운데 절반 이상은 21대 국회 입성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각 당에 따르면 현재 국회의원 290명(16일 현재 기준) 가운데 4·15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의 숫자는 121명(41.7%)으로 집계됐다. 반면 169명(58.2%)은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20대 국회의 물갈이율 49.3%보다 8.9%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먼저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은 현역 의원 120명 가운데 39명(32.5%)이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공천에서 탈락, 또는 낙선했다.
민주당에서는 이해찬 당 대표를 비롯한 정세균 국무총리,추미애 법무부 장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행정부 입각 인사들과 원혜영,백재현,강창일,서형수,표창원,이철희,이용득,제윤경,김성수,심기준 의원 등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한 미래통합당의 경우 현역 의원 92명 중 34명(37.0%)만이 살아 돌아와 현역 교체(58명) 비율이 63.0%에 달했다.
통합당은 4.15 총선 공천 과정에서 김무성, 원유철, 정갑윤, 유승민, 유기준, 한선교, 김정훈 등 중진을 포함해 24명이 불출마를 했고 공천에서 20명이 탈락해 37%가량이 물갈이 됐는데, 선거결과 교체비율이 25%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이같은 결과는 그만큼 낙선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과의 합당을 고려할 경우 통합당에서 한국당으로 이적, 비례대표 국회의원에 당선된 정운천 의원이 당선인에 포함돼 물갈이율은 61.9%로 소폭 낮아진다.
그리고 현역 의원이 권은희 의원 1명인 국민의당은 권 의원이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물갈이율이 0%가 됐다. 국민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 없이 비례대표 후보만 냈는데, 정당 투표에서 6.8%를 득표해 3석을 얻었고 이에 따라 비례대표 후보 3순위였던 권 의원이 당선됐다.
또한 바른미래당 탈당을 위해 '셀프제명'을 했다가 이 방법이 인정받지 못하면서 의원직을 잃었던 이태규 전 의원은 비례대표 후보 2순위로 국회에 다시 입성했다. 반면 현역 의원이 20명인 민생당의 경우 21대 총선에서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