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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가야금 인생 66주년 기념 '황병기 가곡의 밤’

이흥수 기자 입력 2017/09/09 06:00 수정 2017.09.09 09:42
▲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사진=앨림아트센타 제공

[뉴스프리존=이흥수 기자]이 시대 가야금 명인(名人)이자 작곡가인 황병기 선생이 9일 토요일 오후4시 인천 청라에 있는 엘림아트센타 엘림홀에서 가야금 인생 66주년, 창작 인생 55주년을 기념하는 가곡콘서트 ‘황병기 가곡의 밤’을 개최한다.

한국 창작음악의 태두(泰斗)라 할수 있는 황병기는 주로 가야금곡을 작곡하였지만 ‘미궁迷宮’ ‘추천사’ 등으로 대표되는 그의 성악곡도 전통가곡과 현대적인 음악어법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공연은 황병기 선생의 직접 해설로 진행될 예정이며  1975년 숱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대표작 ‘미궁’에서부터 ‘즐거운 편지’ ‘우리는 하나’ ‘차향이제’ ‘추천사’와 더불어 금년에 새로 작곡한 ‘광화문(光化門)’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일 것이다.

신곡 ‘광화문’은 미당 서정주 시인이 쓰신 시(詩)에 그가 선율을 붙인 가곡으로, 전통 정가 어법으로 정가 명인 박문규가 부른다. 광화문은 우리 민족의 광명과 평화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시이며 황병기의 곡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한번 더 삶을 성찰하고 뒤돌아보게 해주는 곡으로 재창조되어 이번 공연에 관객에게 첫선을 보이게 된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할 ‘미궁’은 작곡자 황병기가 직접 가야금을 연주하게 되는데, 전통적 가야금의 연주법을 사용하지 않고 첼로 활과 장구채, 거문고 술대 등을 사용해 가야금 열두 줄을 튕기고 긁고 누른다. 스프라노 윤인숙의 목소리도 비성악적인 우는 소리, 신음하는 소리, 신문 낭독하는 소리 등 일상적인 소리를 사용해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게 된다.

▲ 황병기 선생

황병기 선생은 '예술 본질은 슬픔이요 한(恨)이다. 나의 작품은 슬픔과 한이 기본이요 바탕을 이루고 있다.' 는 음악 신조로 이번 공연을 임하고 계시다.
그래서, 더욱 더 빛이 나는 공연이 되리라 기대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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