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손상철 기자]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의 '전술핵 재배치' 및 대북 인도적 지원시기 발언을 비판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향해 청와대는 '엄중 주의' 조치를 내렸다. 이에 국방부는 “향후 유념해나가도록 하겠다”고만 입장을 밝혔다.
19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메시지를 통해 "청와대는 송 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송 장관은 전술핵 배치 문제와 관련해 "문정인 특보가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 특보로는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고 말하며 문 특보를 향해 "자유분방하다. 상대해서는 안 될 사람"이라고 작심하듯 표현했다. 송 장관의 논란은 지난 4일 국방위에서도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이어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검토하지 않는다"고 말을 바꾼 바 있다.
또한 대북 인도적 지원과 관련해선 "시기를 굉장히 늦추고 조절할 것으로 안다"고 밝히는 등 정부 기조와 배치되는 의견을 내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청와대의 '엄중 주의 조치'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향후 유념해나가도록 하겠다”고만 밝히고, 이와 관련한 질문이 이어지자 “추후 장관께서 또 입장을 표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오늘 국회 질의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런 기회에 또 말씀하실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변인은 '새 정부 출범한 지 이제 100일쯤 지난 상황에서 주무장관에게 첫 경고가 나간 것 치고는 입장이 너무 짧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추후에 장관께서 또 입장을 표명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본다"며 "오늘 국회 질의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런 기회에 또 말씀하실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