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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남북 지자체간 교류사업 발굴에 속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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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남북 지자체간 교류사업 발굴에 속도 내

장연석 기자 chang8244@hanmail.net 입력 2020/08/21 17:01 수정 2020.08.21 17:09

[안동=뉴스프리존]장연석 기자=경상북도는 21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남북경제협력포럼 특별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남북 지자체간 교류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상북도 남북경제협력포럼은 남북 간 협력사업 발굴 및 이행계획 수립을 위해 작년 9월 구성됐으며, 현재 장순흥 한동대학교 총장을 위원장으로 인문‧문화, 교통물류, 기업교류, 농축수산업 등 4개 분과에 45명의 전문가가 활동하고 있다.

이날 특별 세미나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배진석 경북도의원, 장순흥 한동대 총장을 비롯해 지역 민주평통위원과 남북교류 사업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남북 경제협력포럼 세미나/Ⓒ경북도청
남북 경제협력포럼 세미나/Ⓒ경북도청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실내행사 참석자는 50명으로 제한했으며, 남북경협포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중계를 병행했다.

그간 남북교류 사업은 국제정세에 따라 냉‧온탕을 오갔으며, 지금도 하노이 북미회담 결렬의 여파로 경색 국면에 머무르고 있지만 남북교류사업의 주체가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되고 앞으로 대북사업에 있어서 지자체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임종석 대통령 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남북 도시 간 결연 사업’을 제안하면서 결연 사업을 추진할 남측 도시 30개를 물색하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이번 특별 세미나는 ‘남북 우호도시를 통한 문화교류 및 경협 추진전략’을 주제로 경주‧포항‧울릉 등 기초 지자체 차원에서 추진이 가능한 다양한 남북교류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있어 보인다.

제1부 합동세션에서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전략과 21대 국회의 역할’이라는 기획 강연에서 “작금의 한반도 정세가 부정적인 것은 맞지만 남북교류를 위한 남측 내부 역량과 자율성은 강화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정진호 한동대학교 통일한국센터 객원교수는 남북 도시 간 우호도시 연합을 구축해 한반도 평화경제 공동체 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울릉도~원산 간 크루즈 항로 개척을 통한 관광우호도시 구축을 제안했다.

인문교류분야와 경제협력분야로 나눠서 진행된 제2부 분과별 세션에서는 남북 도시 간 결연사업을 위해 ▲첨성대 등 문화재를 활용한 경주↔개성 남북 우호도시 체결 추진 및 문화교류 방안, ▲울릉도 남북 해양교류특구 지정 및 울릉↔원산 관광 크루즈 항로개설 방안, ▲기업간 자원 교류를 통한 포항↔청진 우호도시 전략 등 다양한 협력 사업들이 제시되었다.

장순흥 경상북도 남북경협포럼 위원장은 “동해를 중심으로 관광 크루즈, 공동어로, 생물다양성 연구 등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남북이 연계된 이웃도시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남북 화해의 상징으로 경주와 개성의 첨성대를 공동 연구하고, 포항과 청진의 신항만-제철사업을 연계하는 것이 꿈이 아니다”며 “유비무환의 자세로 지자체 차원에서 가능한 남북교류사업을 철저히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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