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뉴스 기자]= 북한이 홍수와 태풍피해 지역 복구에 대규모 인력을 동원한 가운데 자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파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피해복구 전투장들에서 비상방역전을 강도 높이 전개' 기사 4건을 5면에 연달아 싣고 "자연재해 복구 전선과 동시에 최대로 중시해야 할 또 하나의 전선이 바로 방역전선"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해 복구현장 작업자가 모두 마스크를 쓰고 일하며, 손 소독을 하도록 했다.
신문은 "건설에 동원된 군 안의 근로자들에 대한 체온 재기와 손 소독 사업이 어김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누구나 작업 과정에 마스크를 규정대로 착용하도록 장악통제사업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복구용 자재를 수송한 차량을 소독하는 것은 물론 열차와 자동차, 선박을 통해 전달된 짐을 상·하적하는 장소에서는 소독을 더 엄격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해안지역에서는 홍수로 밀려든 오물을 처리하고 해안 봉쇄를 강화했다.
신문은 "분계 연선 및 국경연선, 해안 연선 지대에 전개된 복구 건설 현장들은 태풍과 큰물에 의하여 강이나 바다 기슭으로 밀려든 많은 양의 오물 등으로 하여 그 위험성이 더욱 크다"며 "해안봉쇄를 보다 강화하는데 모를 박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북한이 수해복구 상황에서도 코로나19 방역을 한층 강조하는 것은 복구 현장에 전국적인 대규모 인원이 동원됐기 때문이다.
북한 수해 복구현장에는 중장비도 동원됐지만, 낙후한 여건상 대규모 인력에 기대는 부분이 크다.
인민군 부대가 각지에 급파된 데 이어 평양시 당원사단 1만2천여명도 함경도 태풍 피해지역에 투입됐으며 전국에서 선발된 인력과 지역 주민들도 동원됐다.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이 가깝게 붙어 작업하면 코로나19가 전파될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다.
북한은 코로나19로 비상방역체제에 돌입했으며 약 3만명(8월 20일 기준)을 격리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까지 확진자는 단 한 명도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