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적십자사 총재는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물품을 제외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을 거부하는 상황에 우려를 드러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마르가레타 발스트룀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스웨덴 공영방송 SVT와 인터뷰에서 자연재해 상황에서 북한이 인도주의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우와 태풍으로 농경지에 피해를 본 북한이 식량 등 국제사회의 지원 물자를 거부해 반입이 어렵다는 설명이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물자는 일부 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스트룀 총재는 "북한의 우선순위는 코로나19"라면서 북한이 의약품과 개인 방역물품 등 코로나19 관련 물자는 반입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스웨덴 국제적십자 요원들이 올해 초 북한에서 철수한 이후 북한 내부에서 국제 요원들이 활동하기가 매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북한은 올여름 집중호우에 이어 태풍 '바비'와 '마이삭', '하이선'이 잇달아 몰아치면서 여러 지역에서 물난리를 겪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달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수해 복구 과정에서 외부 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황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