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프리존]뉴스프리존= 북한이 노동당 간부와 이들 가족까지 총동원해 함경도 태풍피해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당 중앙위원회 부서들과 일꾼(간부) 가족들이 함경남·북도 피해지역 인민들을 성심성의로 지원했다"며 "김정은 동지의 뜻을 받들고 주민 생활을 안착시키고 복구건설을 다그치는데 필요한 많은 물자를 정성 다해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이 지원한 물자는 생활용품과 식료품, 건설자재 등으로, 열차와 화물차를 통해 함남 홍원군과 단천시, 함북 김책시에 전달됐다.
최부일·허철만·박명순·오일정 노동당 부장들이 함경도 간부들에게 지원물자를 전달하며 "인민을 위하는 당 중앙의 진정을 잘 알고 주민 생활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피해복구 전투의 선봉에 서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함경남도 검덕지구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수재민 등을 격려했다.
검덕지구는 북한의 대표적인 광물 생산지로, 김정은 위원장이 친필 편지까지 공개하며 수도당원사단의 지원을 요청한 피해지역이다.
당 간부 가족이 수해지원에 나선 것인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10일에도 당 중앙위 부서들과 본부 가족 세대가 황해북도 은파군에 식료품과 이불, 모포, 생활용품, 의약품 등 지원 물자를 보낸 바 있다.'
북한이 당 간부는 물론 가족까지 수해 지원에 힘을 보태도록 한 것은 복구 시한인 당 창건 75주년(10월10일)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피해복구 전역에서의 승전 포성으로 위대한 우리의 일심단결을 더욱 반석같이 다지자' 제목의 사설에서 "멀지 않아 우리는 어머니 당의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며 "형편이 곤란하고 시간이 촉박하다고 하여 피해를 입은 인민들이 한지에서 명절을 쇠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의 피해복구 전투는 그 규모가 전례 없이 방대하며 기간도 매우 짧다"면서도 "2020년은 결코 재해와 재난의 해가 아니라 초긴장의 간고한 투쟁 속에서 더욱 굳은 단합을 이룩하는 투쟁의 해, 전진의 해, 단결의 해"라고 독려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민생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며 당과 인민의 결집을 독려했다.
신문은 "인민들의 불편과 고통을 가셔주기 위한 피해복구 전투가 벌어지는 전구는 현시기 우리 당이 전력을 투하하는 최전선"이라며 "오늘의 투쟁 속에서 우리의 일심단결은 날로 백배해지고 있으며 이것은 앞으로의 새로운 승리를 담보하는 튼튼한 도약대로, 강력한 추진력으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