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박나리 기자= 북한이 태풍과 연일 비 피해로 인한 복구작업에 열을 내고 있다.
특히나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과 제8차 노동당 대회 등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9일 '기적 창조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려 당 창건 75돌과 당 제8차 대회를 보위하자' 제목의 사설에서 당원과 근로자, 군인들의 적극적인 피해복구 작업 참여를 거듭 독려했다.
또한, 북한은 매체와 방송등을 동원하여 "피해 복구 전투에서의 승전 포성은 다음 해 진군에서 더 큰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결정적 담보"라며 "당 제8차 대회를 뜻깊게 맞이하자면 피해 복구 전투를 시급히 결속하고 경제 전반과 인민 생활을 안정된 궤도 위에 올려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하여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태풍으로 인하여 큰 피해를 입은 지역들을 하루빨리 복구하는 것은 나라의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선행하여야 할 사업"이라며 "피해 복구 전투를 빛나게 결속할 때 우리 인민은 새해 진군의 첫 시작부터 보폭을 크게 내짚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매체는 북한은 복구 시한으로 설정한 당 창건 75주년(10월10일)이 약 3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연일 당과 인민의 결집을 꾀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수해의 삼중고가 겹친 상황이 장기화하면 경제가 크게 휘청일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북한은 무엇보다 경제관련에서도 내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발표될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설득력을 가지려면 당장 급한 불부터 꺼야 한다는 계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관련하여 북한, 관영매체들은 지난 17일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을 가장 먼저 끝낸 황해북도 금천군 강북리에서 열린 살림집(주택) 입사 모임, 즉 집들이 장면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북한당국의 위기 대처 능력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편, 북한의 피해지역인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와 강원도 등 또 다른 피해 지역에 중앙예술단체 예술인들이 나가 '화선(火線)식 경제선동'(대중들에게 영웅심을 고취하는 일)으로 주민들의 기운을 북돋아 주는 모습도 부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