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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내 탓이라고 말하는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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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내 탓이라고 말하는 용기

박인환(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진도군협의회장) 기자 입력 2020/11/26 22:48 수정 2020.11.26 22:56
박인환(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진도군협의회장)
박인환(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진도군협의회장)

[ 기고문=뉴스프리존]요즈음 우리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로나19 라는 바이러스 때문에 일상생활은 물론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실정에 처해 있다.

우리 국민들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진지 오래이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 국가가 코로나 위기에 봉착해 있으며 이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다.

코로나에서 청정지역이었던 우리 고장 진도에서도 얼마 전에 확진자가 발생하였었다. 다행스럽게 지금 까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서 안심이지만 우리들하고는 관계가 없을 줄 알았던 코로나로 인하여 인심도 흉흉해지고 가게가 문을 닫는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은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조심스럽게 식당에 가게 되었는데 거의 손님이 없었으며 거짓말처럼 손님이 끊어졌다는 주인장의 푸념에 괜시리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거리두기 등 정부의 강력한 권고가 있어서 그렇겠지만 지금도 음식점과 커피숍엔 손님이 뜸하다. 답답하지만 마스크착용은 일상이 되었다.

언제인가 인터넷에서 착각과 관련한 재미있는 글을 읽게 되었다. 한국의 엄마들은 아기가 태어나면 모두 자기의 아기가 천재인줄 알고 유치원에 다닐 때 까지 아인슈타인 우유를 먹인다.

그런데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서울대학교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서울우유로 바꾸어 먹인다. 그러다가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 기준을 조금 낮춰 연세우유를 먹인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 아무데라도 좋으니 서울에 있는 대학교를 들어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건국우유를 먹인다.

그러다가 자녀가 수능 성적표를 가져올 때 쯤 이면 저지방에 가서라도 제발 대학에 입학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저지방 우유를 먹인다. 마지막으로 대학에 다닐 때는 그저 매일 매일 밥벌이라도 하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매일우유를 먹인다고 한다.

물론 유머이지만 이렇게 우리는 착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릴 때면 가슴을 세 번 치며 “내 탓이오” 하면서 한 주간 동안 지은 죄를 사하여 달라고 기도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자기 탓이라고 반성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형식적으로 내 탓이라고 하는 것인지 반성을 해 본다. 필자 입장에서는 타 종교에 대하여 비판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하지만 작금의 행태를 지켜보면 교회가 세상을 걱정하고 힘없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선도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텐데 오히려 세상 사람들이 교회를 걱정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기 탓이 아니라 남의 탓이라고 한다. 모든 교회가 다 그런 것이 아니라 일부 교회에서 억지 주장을 하고 있으며 그것 때문에 다른 교회까지 피해를 주는 것이다.

정부의 방역시스템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며 오히려 핍박을 받고 있다고 한다. 요즘 사람들이 그걸 믿겠는가? 정치권에서도 정치적 현안이 있을 때마다 서로 남의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코로나의 확산 책임도 상대방 탓이라고 주장한다.

자기가 하는 것은 옳고 상대방이 하는 것은 그르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도대체 자기 탓이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우리들은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지금의 풍요로운 나라를 건설한 저력이 있다. 그 저변에는 공동체 의식과 서로를 배려하는 정신이 자리 잡고 협동하며 노력을 한 덕분에 가능 했다고 본다.

이제 어려울수록 남의 탓이 아니라 내 탓으로 여기고 자아반성과 함께 서로 힘을 합하여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솔선수범하기를 기대 해 본다.

박인환(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진도군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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