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8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향해 "국민은 선거 때만 필요한 한 장 짜리 표가 아니라,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주인"이라고 충고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인터뷰가 어수선한 야권의 동상이몽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안 대표는 향해서는 "극우 세력을 포함, 야권의 영역을 중도까지 확장하겠다고 발언했다"며 "그러나 정당은 취미생활을 같이 하는 동아리가 아니다. 신념과 가치가 아니라,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만들고 합치며 이합집산만 거듭하려는 태도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거철 때만 되면 여의도를 찾아 정당정치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부족한 것이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라고 힐난했다.
강 대변인은 "독일을 간다더니 마포에서 기자와 추격전을 하던 안 대표의 뒷모습이 기억난다"며 "계단을 뛰어내리던 절박한 심정으로 이번에는 단일화에 몸이 달아 목을 매는 것은 아닌지 안쓰럽다"고 힘줘 말했다.
강 대변인은 오 전 시장을 향해서는 "일부 보수 유투버 탓에 외연 확장에 한계가 있다며 점잔을 빼더니, 정작 지만원 씨를 출연시켜 5.18 민주화 운동의 북한군 개입 등을 주장한 ‘고성국TV’에 출연했다. 심지어 3040세대·특정지역 출신·조선족이 많아 자신이 총선에서 패배했다고 발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게 서울시장 후보자가 국민께 할 소리인가. 자신을 뽑았든, 뽑지 않았든 모든 유권자는 국민이다. 선거에 이기면 잘난 내 탓이고, 지면 국민 탓인가"라며 "표밭이나 탓하는 못난 모습에 한때 서울시장이었다는 것마저 부끄럽다"고 일침을 가했다.
강 대변인은 "야권 후보자 여러분께서 민심을 계산하지 않고, 민심을 따르는 자세로 선거를 치러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