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뉴스프리존

이수정 "정책자문"으로 나경원 캠프에..네티즌이 한 말은..
정치

이수정 "정책자문"으로 나경원 캠프에..네티즌이 한 말은..?

정현숙 기자 eunjong5900@hanmail.net 입력 2021/02/24 21:44 수정 2021.02.24 21:48
"정치 해야 정치인..여당 여러번 도왔으나 잘안돼, 이용 당하고 싶지 않아"

네티즌 반응 "이러는 게 정치한다는 거다. 선택적 분노에 이제 정치까지"

[정현숙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예비후보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를 캠프고문으로 영입했다고 24일 밝혔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제3호 전문가 고문으로 영입하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회사진기자단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제3호 전문가 고문으로 영입하면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수정 교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를 해야 정치인이지 정치가 아닌 정책 자문을 할 것이며 나경원 전 의원에게 합류한 이유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례까지 들고 나왔다. 결국 이 교수 자신의 본바탕을 부인할 수 없는 제자리를 찾아 갔다는 여론의 시각이다.

나 전 의원 측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교수를 '제3호 전문가 고문'으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나 전 의원이 전문가 고문을 영입한 것은 진대제 전 장관, 피터로우 하버드대 교수에 이어 세 번째다.

나 전 의원은 "이번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는 박원순 전 시장의 성 비위로 촉발된 선거"라면서 "다시는 박원순 전 시장 성폭력 피해자와 같은 분이 나타나지 않도록 이수정 교수와 함께 올바른 성의식을 바탕으로 서울시정의 변화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수정 교수는 "제일 먼저 서두에 밝힐 것은 저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정책 자문을 여야 안 가리고 해왔고 나 후보가 여성과 아동이 안전한 사회와 피해자 중심 제도를 만드는 데 앞장설 것이며 나 후보를 위해 다양한 정책 자문을 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그는 "나 후보의 추진 방향을 약자 보호적이고 여성·아동 중심적으로 바꿔주십사 권고 차원에서 도움을 드리기로 했다. 제가 합류해 정치할 예정이 아니란 점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여당 지원을 많이 했었는데 지난번 이상한 사건(박원순)으로 갈라선 후 아직까지 여성계가 혼란에 빠져 있다"라며 "그 쪽은 나름대로 복잡하고 사람도 많으니, 나 아니어도 남인순 계열 여성단체들이 많아서 굳이 내 순번까지 안 온다. 저는 여야 가리지 않고 도와주겠다고 선언했기에 안철수 후보도 간담회를 했었고 가리지 않고 해주고 있다"라고 강변 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부터 국힘당을 도와온 데 대한 '정치색' 논란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정치 안 할거라고 틀림없이 내가 이야기했고 비례대표도 거절했는데 정치 프레임을 씌우는 것 자체가 웃긴 것 아니냐. 정치를 해야 정치인이지"라며 "민주당을 여러 번 도왔는데 거기 단체들이 너무 많고 목소리에 녹아들어가 일이 제대로 안 될 때도 있다. 그걸 못 참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이 좋은 사례였고 그렇게는 이용되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선명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곳으로 가서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진작 미래통합당 성폭력 대책특별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었다. 지난해 인터뷰에서도 "성폭력특위이고 지난 20년 동안 봐온 여성 피해의 실상을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입장이기 때문에 입법을 하는데 굳이 어떤 당을 가리면서 지원해야 될 이유를 잘 모르겠다"라고 자신이 국힘당에 간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이 교수의 이같은 국힘당 지향적 처세를 두고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관련 기사에 나온 네티즌과 페이스북 인플루언서들의 반응도 냉소 일변도다.

"이수정씨, 그렇게 변명한다고 호박이 수박되나" "이러는 게 정치한다는 거다. 예전 '그알'에 나오던 모습이 그립다. 선택적 분노에 이제 정치까지" "말조차 정치적으로 하는데, 굳이 정치아니라고? 지금까지 정치해왔으면서 무슨 말?"

김정란 시인은 이날 SNS에서 "프로파일러가 정치를 하다니...그 프로파일링의 객관성을 어떻게 믿습니까."라고 물었고 박정현 씨는 "말조차 정치적으로 하는데, 굳이 정치아니라고? 지금까지 정치해왔으면서 무슨 말?"이라고 꼬집었다.

김필성 변호사도 페이스북에서 "이분도 참.. 어차피 이제는 모두 이수정 교수님이 국민의힘 사람이라는 거 다 압니다"라며 "지금까지 하셨던 게 정치행위라는 것도 알고요. 이수정 교수님 소신대로 하시는 건데 왜 이렇게 굳이 변명을 붙이시나 모르겠습니다. 그냥 당당하게 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