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오는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24일 앞두고 선거지형이 급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야권 주자들이 일주일새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어 여야가 긴장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여당은 앞으로 선거 당일까지 약 3주 남짓 남아서 초긴장하며 선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4일 잇따라 발표된 여론조사들에 따르면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 가운데 누가 나서더라도 40%대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10%포인트 안팎으로 앞섰다.
이같은 결과는 13일 SBS의뢰 넥스트인터랙티브리서치 조사, 조선일보·TV조선 의뢰 칸타코리아 조사 등에 따른 것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이같은 여론조사는 모두 오차범위를 벗어나는 격차여서 주목된다. 심지어 야권 단일화가 무산되고 박영선·오세훈·안철수 3자 대결이 치러지는 상황에서도 접전이 예상됐다. '3자 구도는 곧 야권 필패'라는 공식이 깨진 셈이다.
이같은 선거지형의 변화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이 여권에 대형 악재로 작용하면서 판세가 급격히 야권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 정치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보수·진보 진영논리에 거리를 두며 관망하던 수도권 중도가 정권심판론 쪽으로 쏠린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여권은 국회의원 300명 부동산 전수조사 제안,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사의 표명 등 수습카드를 총동원했으나 분노한 민심을 다독이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민주당 진영의 땅투기 의혹이 연달아 제기되면서 부정적 여론이 커졌다는 평가가도 나온다.
특히 현 정권과 정면충돌해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사퇴하자마자 유력 대권 주자로 급부상한 것도 야권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라는 해석이다.
또한 정치권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야권발 '사저 부지' 의혹에 대해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 이런 흐름이 야권의 후보단일화 협상에 장애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선거의 변수다. 3자 구도에서도 승산이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결과적으로 야권후보 단일화가 무산된다면 야권엔 상당한 부메랑으로 작용할수 있기 때문이다.
오 후보가 연초부터 야권 지지율 1위로 독주했던 안 후보를 빠르게 따라잡으면서 협상의 주도권을 노리는 움직임도 달라진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4·7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차기 대선의 전초전으로 이번 선거결과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