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17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의 서울 내곡동 땅 셀프보상 의혹 대응과 관련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MB(이명박)와 똑 닮았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곡동 '셀프보상' 의혹과 관련한 오 후보의 TV토론 답변에 대해 “과거 MB가 '마프펀드'를 묻는 질문에 ‘마포 해장국이요?’하고 넘어간 장면이 떠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MB의 도곡동 땅과 오세훈 후보의 내곡동 땅은 상당히 유사한 면을 떠올리게 한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또 내곡동 땅 보금자리 주택지구 지정 사업과 관련해 서울시 담당국장 전결이었다는 오 후보의 발언에 대해 안철수 후보가 TV토론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을 들어 "오 후보가 또다시 구렁이 담 넘어가듯 설명했는데 이것을 짚지 못한다. 그냥 넘어간다. 핵심을 짚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안 후보가 행정경험이 없어 핵심을 짚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후보가 셀프 보상을 받은 것은 분명히 이해충돌에 해당된다”며 “국민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고 있는 이해충돌 문제를 막기 위해 국회가 하루빨리 이해충돌방지법을 통과시켜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박 후보는 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회견하는 것을 보고 나서 거기에 대해 답변을 하는 게 맞을 것 같다"며 "참 죄송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그만큼 더 잘해야 하고, 이런 죄송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첫 여성 시장으로서 두 배로 겸허하게 서울시민을 모시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에 취임하는 즉시 착한 임대인 지원 조례를 제정해 '화끈 임대료 지원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의 임대료를 30% 감면해주는 임대인에게 감면액의 절반(15%)을 서울시가 지원하겠다는 것.
또한 박 후보는 "소상공인, 청년 창업자들이 이 대출금을 노동자 급여에 사용하는 경우 일정 기간 상환을 면제하는 방안도 고려해 보겠다"면서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소상공인 지원제도를 도입해 고용 창출과 재도약을 적극 돕고, 그 효과를 입증하여 범정부적 확산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