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국민의당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과 관련해 "소규모 정당이 대규모의 제1야당을 갖다가 압박해서 능가하려고 하는 협상 제세를 보이니까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정책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여론조사 방법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 기본적으로 일반 여론조사의 상식선에서 문제를 보면되는데 자꾸 이유를 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당에서 '거친 언행을 자제해 달라'고 한 것에 대해 "누가 건친 언행을 하는데"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장 기본이 뭐냐. 지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처음부터 들고 나오는 게 뭐냐면 서울시장 선거가 정권교체의 교두보가 될 수 있으니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단일후보를 할 것 같으면 자기 고집만 부리면 안된다"며 "통상적으로 일반 상식으로 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이야기하면 문제가 해결 안될일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떻게 하면 나에게 유리할 거라는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임하니까 그런거다. 내가 보면 어떻게 보면 떼를 쓰는 것 같은 그런 인상을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안철수 대표가 정당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이제야 좀 터특한 것 같다. 어제 갑작스럽게 합당 이야기를 하고 그런거 아닌가"라며 "지난 1월 6일 만났을 때 진짜 단일후보로 나오고 싶으면 국민의힘에 입당해서 경쟁하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2번 달고는 안될 것 같으니까 안들어오겠다고 했는데 이제와서 갑자기 합당을 하고 더 큰 2번을 만들고 한다는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금요일 단일후보 선출이 어렵다'는 분석에 "그렇게 하루 이틀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국민의당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팀은 여론조사 규칙 등을 합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부터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만 확인했다. 양측은 오후 협상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