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편완식 미술전문기자=목인박물관 목석원(관장 김의광)은 봄 특별기획전 ‘꽃판 놀이 가자!’를 6월 27일까지 연다. 목인박물관의 대표 소장품인 전통상여의 장식 중, ‘꽃 판 조각상’을 볼 수 있는 자리다.
‘꽃 판 조각상’은 우리의 일상 속,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꽃문양들을 길상(吉祥)과 사람들의 염원(念願)을 담아 다양하게 장식한 것을 말한다.
목단(牧丹)이라고도 하는 모란은 꽃이 화려하고 위엄과 품위를 갖추고 있어 번영과 부귀, 행복의 상징을 나타낸다. 화려한 아름다움과 상징성 때문에 널리 사용되어 왔다. 신랑신부의 방에 모란꽃 병풍을 치거나 베갯머리에 모란꽃을 그려 넣으면 부귀가 찾아온다하여 옛 선인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꽃은 본래 불교적인 문양으로서 장식되었으나 후세에 이르러 물고기, 새 등과 구성하여 길상적인 장식문양으로 애용되었다. 꽃이 핀 형태가 주로 문양으로 이용되었으며, 연꽃과 잎, 연밥 등이 어우러진 회화적 표현의 문양이 많이 있다.연꽃은 생명의 창조, 번영의 상징으로 꽃과 열매가 함께 생겨나 연생(連生)의 의미뿐만이 아니라 다산을 상징하여 자손을 많이 낳기를 기원하여 장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인 무궁화는 고조선 이전부터 한반도 지역에서 자생했다. 무궁화는 새벽에 피고 해질 무렵에 꽃이 떨어지기를 반복하는 특성이 있어 근면성과 진취성을 나타내며 우리 민족의 끈기와 인내를 표상한다.흰 바탕의 붉은 꽃심은 단일민족의 순결성과 결백성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