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프리존]박유제 선임기자=경남도민의 기대수명이 소폭 늘어났고, 5대 암검진 수검률은 전국 평균보다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남도가 24일 공개한 ‘경상남도 지역보건의료 기초통계집’을 보면 2019년 기준 경남도민의 기대수명은 2016년에 비해 0.88세 늘어난 83.09세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기대수명 84.57세 보다는 다소 낮은 편이다.
지역보건의료 기초통계집은 △인구, 합계출산율 등의 사회구조적 현황, △건강생활습관 및 건강인지수준, △의료자원 및 접근성, △의료이용현황, △건강결과 등 5개 부분 68개 지표를 수록하고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경남도의 합계출산율은 2015년 1.44명에서 2019년 1.05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였으나, 2019년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 0.92명보다 0.13명이 많았다.
유소년 인구(0-14세) 비율은 2015년 14.3%에서 2020년 12.9%로 1.4%p 줄었으나, 노인인구비율은 13.8%에서 2020년 17.4%로 3.6%p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독거노인 가구 비율은 2010년 8.6%에서 2019년 9.4%로 0.8%p 증가하고, 거주 외국인 비율은 2015년 3.4%에서 2019년 4.0%로 0.6%p 증가했다.
건강생활 습관 및 건강인지 수준을 보면 개인별 혈압수치 인지율은 2018년 39.4%에서 2019년 49.0%로 10%정도 크게 높아졌고, 혈당수치나 뇌졸중 조기증상 및 심근경생 조기증상 인지율도 소폭 높아졌다.
반면 금연이나 절주 및 걷기 등 건강생활 실천율은 2018년 27.0%에 비해 2.0%p 낮아진 25.0%로 나타났다.
의료자원이나 접근성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손꼽혔다. 도내 의료기관 수는 매년 증가추세지만, 2019년 기준 13개 시·군에는 종합병원이 없었다. 종합병원 서비스 권역(차량이동 20분, 10㎞) 밖에 거주하는 의료취약 인구 비율도 43.56%로, 이는 도내에 거주하는 5명 중 2명은 차량으로 20분 안에 종합병원에 도착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국가건강검진 직장 가입자 수검률은 78.25%로, 의료급여 대상자의 수검률 37.64% 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5대 암검진 수검률은 46.10%로 전국 평균(45.78%)에 비해 약간 높은 편이었다.
2019년 30세 이상 도민의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17.1%로 2018년 17.5% 대비 0.4%p 감소했고, 고혈압 치료율은 93.1%로 2018년 91.7%로 1.4%p 증가했다.
반면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7.5%로 2018년 7.3% 대비 0.2%p 증가하고, 당뇨병 치료율은 93.5%에서 93.2%로 0.2%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도민의 심장질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고, 뇌혈관질환 연령표준화 사망률 또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다.
심장질환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한 해 전인 2018년 44.6명으로 전국 1위였던 데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고, 뇌혈관질환 연력표준화 사망률 역시 2018년 27.4명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지만 22.7명으로 전국 4위를 유지했다.